[비즈니스포스트] CU가 여행 수요 증가에 힘입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CU는 14일까지 인천국제공항에 입점한 CU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1.8%로 대폭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CU 해외여행 늘자 인천공항 매출 100% 넘게 증가, 3년 연속 세 자릿수 성장

▲ 인천공항에 입점한 CU매장들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사진은 인천공항 내 위치한 CU매장. < BGF리테일 >


현재 CU는 인천공항 내에 15개(제 1터미널 10개, 제 2터미널 5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인천공항에 입점한 CU 매장의 매출은 코로나19 첫 해인 2020년 크게 감소했다.

이후 출입국 제한 조치가 단계적으로 완화되고 해외여행을 위한 인천공항 이용객이 늘면서 인천공항 CU의 매출 성장률은 2022년 119.8%, 2023년 138.0%. 2024년(1월~3월14일) 101.8%로 매년 증가했다.

CU는 올해 1월부터 3월14일까지 인천공항에 입점한 CU 매장의 주요 카테고리별 매출을 분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가장 많은 매출 상승률을 보인 카테고리는 '안전상비의약품(840.1%)'이다. 세부적으로는 진통제(1422.4%), 감기약(902.4%), 파스류(618.0%), 소화제(270.3%) 순으로 집계됐다.

해외여행을 떠나며 비상 시를 대비해 간단한 의약품을 출국 전에 미리 준비하려는 수요가 몰린 것이다.
 
화장품(259.5%)도 매출 상위 품목을 차지했다. 

특히 간편히 메이크업을 지울 수 있는 클렌징티슈를 포함한 페이스케어 상품(352.1%), 건조한 기내에서 사용할 립케어 상품(174.6%), 핸드크림(102.1%) 등에 대한 성장률이 높았다.

치약, 칫솔 등 여행용 세면 도구 등을 포함한 목욕세면용품(172.9%), 마스크, 생리대 등 위생용품(152.1%)도 뒤를 이었다.

상대적으로 비싼 공항 내 식당을 이용하기보다 편의점에서 간단하고 가성비 있게 식사를 해결하고자 하는 수요도 확인됐다. 

탑승 대기 시간 동안 배를 채울 수 있는 김밥, 샌드위치 등 간편식사류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42.2% 늘었고 빵(158.1%), 떡(81.6%), 시리얼(146.8%) 등 식사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간식류도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입국장과 출국장 인근 편의점에서의 구매 품목에 차이점이 있었다.

외국인 관광객 등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선불형 유심(218.0%)은 입국장 인근 매장에서 95% 이상 매출이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출국장 및 탑승동에 위치한 CU에서는 비행기 탑승 전 장시간 대기를 고려한 충전기(134.6%), 케이블(46.2%), 보조배터리(45.7%) 등의 수요가 입국장보다 30% 가량 높았다.

탑승동 인근 CU에서는 디저트(232.3%), 스낵류(196.5%), 마른안주류(253.2%) 등 군것질거리 카테고리가 강세를 보였으며 입국장 근처 점포에서는 과일/채소 카테고리가 479.3%로 가장 높은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장성관 BGF리테일 영업기획팀장은 "CU는 인천공항에서 업계 내 가장 많은 점포수를 운영하고 K-편의점의 관광, 홍보 채널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입지에 맞춘 상품 구색 강화, 특화 공간 구성 등 전략적인 운영을 통해 고객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