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매출 규모 37조 원에 이르는 필리핀 마닐라공항 개발운영사업을 본격화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8일 필리핀 대통령궁(말라카냥궁)에서 필리핀 교통부와 ‘마닐라 니노이아키노국제공항 개발운영사업’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 (오른쪽부터)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봉봉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 라몬 앙 산미구엘 회장이 18일 필리핀 대통령궁인 말라카냥궁에서 열린 '마닐라 니노이아키노국제공항 개발운영사업 계약체결식'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필리핀 기업 산미구엘 및 현지 재무투자사와 컨소시엄을 맺고 이 사업을 추진한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봉봉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 제이미 보티스타 필리핀 교통부 장관, 라몬 앙 산미구엘 회장 등이 이날 계약체결식에 참석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컨소시엄은 올해부터 2049년까지 최대 25년 동안 마닐라 니노이아키노국제공항의 운영 및 유지보수를 전담한다. 단계별 시설확장 및 개선을 위한 투자개발도 병행한다.
사업비 투입 규모는 4조 원, 누적 매출액은 36조9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수주한 해외사업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컨소시엄은 이날 발주처와 계약체결에 앞서 사업수행을 위한 필리핀 현지 특수목적법인(NNIC) 설립을 완료했다. 특수목적법인은 6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쳐 9월 니노이아키노국제공항을 인수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특수목적법인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다. 또 특수목적법인과 별도의 운영·컨설팅 계약을 체결하는 등 특수목적법인의 공항 운영사로서 사업기간 니노이아키노국제공항의 운영 전반을 담당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터미널 운영, 보안, 시설 유지·보수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별도의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9월로 예정된 인수작업을 차질 없이 마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공항 인수 뒤에 전문가 4명을 현지에 파견하고 본사 차원의 자문을 지속해 니노이아키노국제공항의 운영수준을 끌어올리겠다고 설명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특수목적법인 지분 보유에 따른 배당수익과 운영·컨설팅 수익 등 안정적 실적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또 이 사업을 필리핀 및 동남아시아 지역 대형 해외사업 수주의 발판으로 삼아 올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해외건설 누적 수주 1조 달러’ 달성에 기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사장은 “인천공항이 축적한 세계 최고 수준의 건설 및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필리핀의 관문공항인 이 공항의 수준을 극적으로 높이겠다”며 “이번 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통해 인천공항의 해외사업 저변을 전 세계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