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 쇄신을 위해 영입된 김정호 전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이 회사를 떠난다.

18일 카카오에 따르면 이 회사 상임윤리위원회는 최근 김 전 총괄을 해고한다고 사내 공지했다.
 
카카오서 '욕설 파문' 해임된 김정호, 브라이언임팩트 이사장도 물러나

▲ 김정호 전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


위원회 측은 공지에서 “직장 내 괴롭힘, 허위사실 기반 명예훼손,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사내정보의 무단 유출, 언론 대응 가이드 위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 가이드 위반 등의 사유로 A크루에 대해 최고 수준 징계인 해임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김 전 총괄은 이번 징계에 대해 재심 청구나 이의 신청을 하지 않기로 했다.

김 전 총괄은 지난해 9월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에 선임돼 카카오 그룹의 쇄신작업에 참여했다. 그는 경영지원총괄을 맡은 지 2개월 만에 사내 회의 중 욕설을 하고, 카카오 혁신에 저항하는 내부 카르텔이 있다고 폭로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김 전 총괄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해 1월 시작될 제주도 건설 프로젝트를 자회사가 맡도록 제안했더니, 한 임원이 이미 정해진 업체가 있다고 주장했고 업무 관행을 지적하던 중 욕설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조사 결과 김 전 총괄이 SNS에 게재하거나 조사 과정에서 제기한 건설 비리 의혹은 대부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또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의 개인 사회공헌재단인 브라이언임팩트의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 전 총괄은 이번 윤리위 결정을 존중한다며, 재단 이사장·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재단 측은 "김 이사장의 후임 이사장·등기이사는 현재 인선 과정이 진행 중"이라며 "후임 인사가 결정되는 대로 인수인계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