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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도 잘 짜여진 여행에 열광, 하나투어·모두투어 2030 겨냥 패키지 봇물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4-03-1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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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도 잘 짜여진 여행에 열광, 하나투어·모두투어 2030 겨냥 패키지 봇물
▲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이 젊은 세대를 겨냥한 패키지 상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이 올해 MZ세대를 겨냥한 패키지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패키지 여행상품은 코로나19를 지나며 젊은 세대의 이용이 늘고 있다. 이에 젊은 세대의 취향을 고려한 상품을 개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증권업계 전망을 종합하면 올해 패키지 여행소비가 늘면서 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증권은 올해 하나투어가 영업이익 626억 원, 패키지 송출객 수 218만 명을 달성할 것으로 봤다.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은 83%, 송출객 수는 60%가 각각 늘어나는 것이다. 

모두투어의 경우 올해 영업이익 254억 원, 패키지 송출객 수 122만 명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은 94%, 송출객 수는 45% 각각 늘어나는 것이다.

이러한 전망은 패키지 여행의 회복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여행기업들은 젊은 세대를 겨냥한 패키지 상품군에 힘을 주며 회복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패키지 여행은 그동안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인식됐지만 제한된 시간과 예산을 가지고 여행계획을 세우는데 어려움을 겪는 젊은 층에게도 각광을 받고 있다.

실제로 하나투어가 발표한 연령별 해외 패키지여행 예약 동향에 따르면 20~30대 예약 비중은 30%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6.3%에 비해 약 2배 가량 늘어났다.

하나투어는 2024년도 여행트렌드의 키워드로 'D.R.E.A.M.E.R'를 제안하면서 MZ세대 공략을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여행상품 △체험형 여행 박람회 개최 △취향별 테마상품 개발 등으로 올해 전략 방향을 잡았다.

최근 하나투어의 여행에미치다와 손잡고 내놓은 ‘밍글링투어’는 MZ세대를 겨냥해 내놓은 대표상품이다.

밍글링투어는 호스트를 중심으로 취향과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공통의 테마를 즐기기 위한 목적으로 떠나는 상품이다. 하나투어는 오로라 투어, MLB, NBA 관람 등 다양한 분야의 취향 여행을 9차에 걸쳐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하나투어가 지난해 11월 내놓은 ‘30대 버킷리스트’ 패키지도 마찬가지다. 

이 상품군은 30대 고객만 예약할 수 있는 상품군이다. 여행기간 일행끼리 편하게 어울리도록 취향과 관심사가 비슷한 30대 또래에게만 판매하는 상품이다. 

하나투어는 지속적으로 젊은 세대를 겨냥한 테마 여행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숏폼 비즈니스기업 순이엔티와 손잡고 축구, 사진, 미식 등 분야에서 활동하는 순이엔티 소속 창작자들이 참여하는 테마 여행상품 개발에 나섰다.

하나투어는 2021년 내놓은 ‘하나팩 2.0’은 패키지 상품에 대한 MZ세대의 인식을 바꿔놓고 있다.

하나팩 2.0은 젊은 세대가 패키지 여행을 꺼리는 원인으로 꼽았던 단체쇼핑, 가이드 및 기사 추가경비 등을 빼고 설계한 중고가 패키지 상품을 일컫는다.

지난해 하나투어 패키지 상품 실적에서 하나팩 2.0가 치지하는 비중은 고객 수 기준 37%, 거래금액(GMV) 기준 57% 등이다. 이 수치들은 2019년에는 각각 7%, 8%에 불과했었다.
 
MZ도 잘 짜여진 여행에 열광, 하나투어·모두투어 2030 겨냥 패키지 봇물
▲ 각 여행사들이 MZ세대 공략을 위해 내놓은 상품들. 하나투어의 '밍글링투어:대만위스키'(왼쪽), 모두투어의 컨셉투어 '2024 사이판 마라톤'(오른쪽).
모두투어는 올해 ‘컨셉투어’, ‘모두시그니처’ 등의 패키지 상품군으로 MZ세대를 공략한다.

컨셉투어는 특정분야의 전문가가 호스트로 나서 여행지를 소개하는 소규모 여행 상품이다. 2022년 6월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매월 1~2개의 상품을 선보였는데 지난달까지 1700여 명이 이용했다.

현재 컨셉투어 상품인 ‘태국 송크란 축제’ 패키지, 그리스 투어 패키지 등의 판매가 순조롭다.

모두시그니처는 하나팩 2.0과 마찬가지로 △소규모 행사 △여유로운 일정 △노팁 △노옵션 △단체쇼핑 최소화 등을 최소화한 상품들을 일컫는다. 모두투어는 모두시그니처 판매 비중을 지난해 24%에서 올해 3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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