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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KT&G 지배구조 해결하면 시총 4배", KT&G "객관적 수치 오류"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24-03-14 16: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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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행동주의를 표방하는 사모펀드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가 KT&G의 지배구조 문제를 해결하면 시가총액이 4배까지 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상현 FCP 대표는 14일 오후 2시 국내 주주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명회를 열고 KT&G가 국내 증시에서 저평가받고 있다고 주장하며 “사업적, 재무적으로 경영진의 판단 실수가 너무 많다”고 말했다.
 
사모펀드 "KT&G 지배구조 해결하면 시총 4배", KT&G "객관적 수치 오류"
▲ KT&G가 행동주의 표방 사모펀드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의 온라인 설명회와 관련해 객관적 수치가 잘못된 데이터에 기반한 설명이라고 반박했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KT&G 본사. <연합뉴스>

이 대표는 “시가총액의 약 58%가 현금성 자산으로 자본 배치가 비효율적이고 영업이익 절대 금액도 2016년 1조5천억 원에서 2023년 1조2천억 원으로 추락했다”고 지적했다.

지배구조 문제를 특히 심각한 문제로 꼽았다.

이 대표는 “10년 넘게 반복된 셀프 기부로 경영진이 12%나 되는 지분을 실질적으로 컨트롤하는 최대주주가 됐다”며 “주총 때마다 이 지분을 통해 경영진 스스로를 지지했고 이번 주주총회에서도 당연히 반복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배구조 문제를 해결하려면 28일 열리는 KT&G 주주총회에서 IBK기업은행이 추천한 손동환 사외이사 후보에 표를 던져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FCP는 2월 주주제안을 통해 이상현 대표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으나 IBK기업은행의 주주제안과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자신들이 내세운 후보 추천을 철회한 바 있다.

이 대표는 “거버넌스 문제가 해결된다면 11조9천억 원 수준인 KT&G 시가총액은 크게 늘어날 것이다”며 “KT&G 주식이 동종업계 수준으로만 평가받아도 시총은 지금보다 1.7배 늘어나고 훌륭한 최고경영자(CEO)와 독립적인 이사회가 들어선다면 2028년까지 4배까지도 뛸 수 있다”고 내다봤다.

KT&G는 FCP의 온라인 설명회와 관련해 객관적 수치에 오류가 있는 데이터를 공개해 주주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FCP는 온라인 설명회에서 KT&G의 해외 수출 권련 수량을 놓고 2020~2022년에 각각 419억 개비, 388억 개비, 494억 개비라고 주장했다. KT&G는 정확한 수치가 각각 316억 개비, 289억 개비, 327억 개비라고 반박했다.

FCP는 같은 기간의 매출을 각각 7400억 원, 6860억 원, 1조100억 원이라고 주장했지만 KT&G는 각각 5335억 원, 4360억 원, 5470억 원이라고 밝혔다.

KT&G는 “기초적 데이터 자체부터 오류인 상황에서 이에 기반해 펼친 주장은 근본적으로 신뢰성을 결여하고 있다”며 “회사는 소수주주의 권리를 항상 존중하지만 FCP의 경우처럼 허위사실을 지속적으로 주장할 경우 기업가치의 훼손을 막기 위해 부득이하게 법적 조치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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