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차 그릴 달고 전비 높였다', 현대모비스 전기차용 전면부 통합 모듈 개발 

▲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프론트페이스 통합 모듈. <현대모비스>

[비즈니스포스트] 현대모비스가 기존 내연기관차 전면부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공기저항을 줄일 수 있는 전기차용 모듈을 개발했다.

현대모비스는 전기차용 '프론트 페이스 통햡 모듈'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프론트 페이스는 램프, 그릴, 후드 등이 위치한 차량 전면부를 의미한다.

이 모듈은 기존 내연차 차량 앞부분 그릴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공기 저항을 줄이고 디자인 다양성을 확보했다고 현대모비스는 설명했다.

가장 큰 특징은 그릴과 후드 등의 일부가 자동으로 열고 닫히는 시스템을 적용해, 고속 주행을 할 때 공기 저항을 낮추고 전비를 개선한 점이다.

외부 공기를 유입하고 열 교환을 거친 공기 배출을 유도하는 시스템을 갖춰 배터리 냉각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공기 흐름을 제어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런 융복합 공력 시스템만으로 전기차의 항속거리가 약 20㎞ 늘어난다고 밝혔다.

전기차는 보통 라디에이터 그릴을 없애고 공기 저항 감소에 초점을 맞춘 디자인을 채택해 승용 전기차 디자인은 다소 획일화된 경향이 있다.

이 기술을 통해 기존 그릴 형태를 유지한 채 발광다이오드(LED) 라이팅 등 디자인 요소를 더해 상품성을 높였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내연차 그릴 달고 전비 높였다', 현대모비스 전기차용 전면부 통합 모듈 개발 

▲ 프론트페이스 통합 모듈의 반자동 충전 시스템. <현대모비스>

또 라이다는 그릴 안쪽에 숨어있다가 주행할 때만 밖으로 돌출돼 나오도록 설계됐고, 충전기를 꽂기만 하면 충전이 완료된 뒤 충전기 회수와 충전 부위 커버 닫힘이 자동으로 이뤄진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전기차를 겨냥한 차세대 기술들을 융복합 적용해 성능과 디자인, 편의성을 향상시키고 차량 전면부를 토털 패키지로 형태로 구축한 선도적 사례"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