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1 카고 모델 외장 이미지. <현대차>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가 첫 전기상용차 플랫폼의 디자인을 공개했다.
현대차는 새로운 전동화 비즈니스 플랫폼인 'ST1'의 디자인을 14일 처음으로 공개했다.
ST1은 샤시캡(Chassis-Cab)을 기반으로 사용 목적에 따라 최적화된 형태로 확장될 수 있는 비즈니스 플랫폼 차량이다.
샤시캡은 샤시(차량의 뼈대)와 캡(승객실)만으로 구성된 차량으로 캡 뒤쪽에 적재함이 없는 차량을 말한다.
현대차는 승용 모델에 이어 상용 모델까지 전동화 라인업을 확장해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차 이름인 ST1은 '서비스 타입1(Service Type1)'의 약자로, ST는 다양한 서비스와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비즈니스 플랫폼을, 숫자 1은 그 가운데 첫번째 모델임을 뜻한다.
ST1의 외장 디자인은 상용 차량인 만큼 안전성과 실용성에 주안점을 뒀다.
전면부에는 충돌 안전에 강한 세미 보닛 타입의 디자인을 적용했다.
세미 보닛 타입은 보닛의 절반 정도가 캡보다 앞으로 돌출된 형태로, 차체가 충격을 흡수할 수 있도록 충돌 공간을 확보한 것이다.
또 전면 범퍼, 측면 사이드 장식(가니시), 후면 트윈 스윙 도어 테두리 등 긁힘이 자주 발생하는 부위에 검정 색상의 보호장치를 적용했다.
아울러 지상고를 낮춤으로써 적재함 용량을 극대화하고 지하주차장으로 좀 더 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했다.
유선형의 루프 스포일러를 비롯해 캡과 적재함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가니쉬를 적용해 공력 성능도 향상시켰다.
ST1은 대표 라인업인 카고와 카고 냉동 모델이 먼저 개발됐다. 카고와 카고 냉동 모델은 샤시캡에 각각 일반 적재함과 냉동 적재함을 장착해 물류, 배송 사업에 특화한 차량이다.
현대차는 ST1 개발 초기부터 국내 주요 유통 기업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실제 고객들의 수요를 차량에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개발 단계의 샘플 차량을 고객들의 사업에 투입해보면서 물류와 배송 사업에 가장 적합한 맞춤형 차량을 개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ST1은 다채로운 확장 가능성을 지닌 비즈니스 플랫폼"이라며 "물류와 배송 사업에 최적화한 차량을 시작으로 앞으로 다양한 용도에 맞춘 플랫폼으로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ST1의 주요 사양, 제원, 가격 등을 공개하고 국내부터 ST1의 카고와 카고 냉동 모델 판매를 시작한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