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1월 경상수지가 반도체 수출 증가에 힘입어 흑자로 나타났다. 9달 연속으로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1월 경상수지는 30억5천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 1월 경상수지가 30억5천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사진은 부산항 신선대부두 모습. <연합뉴스> |
경상수지는 국가 사이 상품, 서비스, 수출입과 함께 자본, 노동 등 모든 경제적 거래를 합산한 통계를 말한다.
경상수지는 2023년 1월부터 적자를 보이다 3월 흑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4월 한 달 만에 적자로 전환했고 5월 다시 흑자로 돌아선 뒤 9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는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감소해 수출입 결과가 흑자로 나타나는 불황형 흑자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10월 이후에는 반도체 수출 회복세에 힘입어 불황형 흑자 흐름도 끝냈다.
1월 경상수지를 세부 항목별로 살펴보면 수출과 수입의 차이를 나타내는 지표인 상품수지는 42억4천만 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상품수지는 10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보이고 있다.
수출은 2023년 1월보다 14.7% 늘어난 552억2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은 2022년 이후 13개월 연속으로 감소하다 지난해 10월 반등에 성공한 뒤 4개월 연속으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품목별 수출 현황을 살펴보면 반도체 수출이 1년 전보다 52.8% 늘었고 승용차(24.8%), 기계류·정밀기기(16.9%) 등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역별 수출 현황을 보면 미국, 동남아 등으로 수출 증가세가 확대됐고 지난해 12월 감소했던 중국, 유럽연합(EU) 등으로 수출은 증가세로 돌아섰다.
수입은 2023년 1월과 비교해 8.1% 줄어든 509억8천만 달러로 나타났다.
품목별 수입 현황을 살펴보면 에너지 가격 하락, 내수부진 등으로 원자재, 자본재 및 소비재 모두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 가공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26억6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배당·이자 등의 움직임인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16억2천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