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은행들이 1분기 양호한 이자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7일 “예대금리차 하락 속도와 대출증가율 상승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올해 1분기 은행 이자이익은 1년 전과 비교해 증가세를 유지할 것이다”고 말했다.
 
키움증권 “은행 1분기 이자이익 양호, 예대금리차 하락 완만하고 대출 급증”

▲ 김은갑 연구원은 7일 올해 1분기 은행들의 이자이익이 양호할 것으로 보았다.


예대금리(대출금리와 수신금리의 차이)차가 하락하고 있지만 그 속도가 완만한 가운데 신규 대출 규모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것이다.

1월 은행 예대금리차는 2.50%로 한 달 전보다 0.03%포인트 하락했다. 총대출금리가 5.19%로 0.02%포인트 하락했으나 총수신금리는 2.69%로 0.01%포인트 상승한 결과다.

김 연구원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기나 속도에 대한 시장 전망치가 변화하는 과정에서 시장금리가 반등하는 국면이 나오고 있는 것”이라며 “이를 감안하면 향후에도 예대금리차 하락은 완만한 모습을 보일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편 대출증가율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1월 은행권 대출은 1년 전과 비교해 5.4% 증가했다. 4%대에 머물던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증가율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2024년 연간 대출증가율 전망치 5%도 넘어섰다.

김 연구원은 “1분기 은행 이자이익은 1년 전과 비교해 2%를 웃도는 상승률을 보일 것”이라며 “예상보다 높은 수준일 것이다”고 내다봤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