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밀양2공장 착공식 열어, 김정수 "글로벌 수출 시장 개척"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옛 삼양식품그룹) 부회장이 6일 경남 밀양시 부북면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서 열린 삼양식품 밀양2공장 착공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삼양식품>

[비즈니스포스트] 삼양식품이 경남 밀양1공장을 완공한 지 2년 만에 2공장을 짓는다.

삼양식품은 6일 경남 밀양시 부북면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서 밀양2공장 착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착공식에는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옛 삼약식품그룹) 부회장과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이사,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총괄 등이 참석했다.

삼양식품은 밀양2공장 건설에 1643억 원을 투자한다. 2024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세웠다. 연면적 3만4576㎡에 지상 3층~지하 1층 규모로 조성되는 2공장에는 라면 생산라인 5개가 들어선다.

2공장은 1공장보다 진화한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갖춰 라면을 연간 5억6천만 개 생산할 수 있는 시설로 구축한다.

삼양식품의 연간 최대 라면 생산량은 기존 18억 개에서 23억6천만 개로 증가한다.

삼양식품은 밀양2공장을 미주 시장을 겨냥한 전초 기지로 활용하기로 했다. 기존 1공장은 중국 시장을 기반으로 수출 물량을 늘린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정수 부회장은 6일 기념사에서 “글로벌 메이저 식품기업으로 도약하는 지금 보다 적극적으로 수출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밀양2공장 신설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밀양2공장은 생산혁신에 초점을 맞춰 신속한 대량생산뿐 아니라 자동화, 효율화, 지능화 관점에서 더욱 진화한 설계를 도입할 것이다”며 “밀양1공장과 2공장이 동시다발적으로 수출 물량을 생산하면 우리는 초격차 역량 강화를 통해 글로벌 메이저 식품기업으로서 위용을 갖추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모든 수출 물량을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창사 이후 처음으로 연간 매출 1조 원을 넘었다. 대표 제품 불닭볶음면의 세계적 인기에 힘입어 해마다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