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이집트서 재생에너지 연계 그린수소·암모니아 사업 참여

▲ 배성준 SK에코플랜트 에너지사업단장(왼쪽 세 번째)이 2월28일 이집트 카이로 정부청사 총리실에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SK에코플랜트 >

[비즈니스포스트] SK에코플랜트가 중국 최대 국영 건설사 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EC)와 손잡고 이집트에서 재생에너지 연계 그린수소·그린암모니아 프로젝트 공동개발에 나선다.

SK에코플랜트는 28일(현지시각) 이집트 카이로 정부 청사 총리실에서 CSCEC와 함께 이집트 신재생에너지청(NREA)·국영송전회사(EETC)·수에즈운하경제구역(SCZONE)·국부펀드(TSFE) 등 주요 정부 기관과 ‘재생에너지 연계 그린수소·그린암모니아 생산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CSCEC는 77개국에 진출한 중국 최대 국영 건설사로 미국 건설 엔지니어링 전문지 ENR이2023년 발표한 글로벌 톱 건설사 순위에서 3위를 차지했다.

이집트는 풍부한 일조량, 흐린 날이 적은 사막 기후, 넓은 영토 등 재생에너지 발전에 탁월한 지리적 조건을 보유했다. 수에즈만, 나일강 동·서부에서 강한 바람이 부는 덕분에 양질의 풍력자원도 확보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이집트가 보유한 재생에너지 잠재력이 실현된다면 다른 지역보다 저렴하게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협약에는 무스타파 마드불리 이집트 총리도 함께했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협약을 통해 CSCEC와 태양광 500메가와트(MW), 육상풍력 278MW 등 모두 778MW의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구축하는데 협력한다.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은 물에서 그린수소를 뽑아내기 위해 사용된다. 블룸에너지 고체산화물 수전해기(SOEC) 등 250MW 규모의 수전해기를 통해 만들어진 그린수소는 저장 및 운송 편의성을 위해 그린암모니아로 변환돼 수출된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사업을 통해 매년 그린수소 5만 톤, 그린암모니아 25만 톤을 생산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SK에코플랜트와 CSCEC는 이집트 정부가 지정한 부지의 타당성조사에 착수한 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프로젝트 규모와 일정을 확정하기로 했다. 

2029년 말 생산을 시작할 예정으로 사업비 규모는 약 2조6천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배성준 SK에코플랜트 에너지사업단장은 “이집트를 비롯한 아프리카 국가들은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과 대규모 부지를 바탕으로 그린수소 생산 및 수출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SK에코플랜트는 CSCEC와 전략적 협력을 바탕으로 아프리카는 물론 글로벌 그린수소 프로젝트의 핵심 주체로 입지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