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미약품그룹의 전체 임직원 가운데 연구개발 인력의 비중이 20%대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미약품그룹은 27일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 등 계열사 임직원 가운데 연구개발 인력을 조사한 결과 박사 84명, 석사 312명 등 600여 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한미약품그룹 연구개발 인력 비중 20%대, "신약 연구개발에 속도"

▲ 한미약품그룹의 전체 임직원 가운데 연구개발 인력의 비중이 20%대에 이른다. <한미약품그룹>


한미약품그룹 전체 임직원 가운데 20% 이상이 연구개발에 종사하는 것이다. 임직원 가운데 의사와 수의사, 약사는 모두 76명으로 대부분 연구개발 업무를 맡고 있다.

연구 인력들은 국내 5개 연구개발 부서인 서울 본사 임상개발 파트와 팔탄 제제연구소, 동탄 R&D센터, 평택 바이오제조개발팀, 시흥 한미정밀화학 R&D센터 등에서 의약품 제제연구와 신약개발을 하고 있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 R&D센터에서도 북경대와 칭화대 출신 연구원 180여 명이 신약개발 업무 등을 맡고 있다. 

한미약품그룹은 2023년 11월 혁신신약 개발의 중추 역할을 하는 동탄 R&D센터 조직을 기존 ‘바이오’와 ‘합성’으로 나누는 방식에서 벗어나 ‘질환(비만/대사, 면역/표적항암, 희귀질환)’ 중심으로 세분화하는 조직 개편도 실시했다.

임주현 사장과 최인영 R&D센터장의 의지에 따라 이뤄진 조직 개편의 방향은 기술 융합과 연구원들 사이의 소통 및 협력을 극대화해 혁신에 속도를 높이겠다는 것이었다.

한미약품그룹은 최근 재무적 이유 때문에 매출 대비 20%씩 연구개발에 투자하던 기조를 13% 수준으로 줄였지만 ‘연구개발이 한미의 핵심 가치’라는 경영 철학에 따라 신약 연구개발에 다시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인 맞춤형 GLP-1 비만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는 2023년 10월 식약처의 임상3상 승인 후 2달여 만에 첫 환자 등록까지 이뤄졌으며 이밖에도 MASH(대사질환 관련 지방간염, 옛 NASH)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에피노페그듀타이드’ 역시 글로벌 2b상을 진행하고 있다.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은 “임성기 창업 회장이 숙제로 남기고 떠난 한미의 연구개발 열정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며 “지난 기간 축적해 온 기술에 더해 세포 유전자, 표적 단백질 분해, mRNA, 항체-약물 중합체 등 신규 모달리티 발굴에도 온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최 센터장은 “OCI그룹과 통합은 흔들림 없는 신약개발 기조를 더욱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글로벌 혁신신약을 창출하고 이를 통해 제약강국이라는 한미의 비전을 반드시 달성할 수 있도록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