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지수가 3거래일 만에 하락해 2650선 밑으로 내려섰다. 코스닥지수는 2거래일 연이어 내렸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직전거래일보다 20.62포인트(0.77%) 낮은 2647.08에 거래를 마감했다.
▲ 2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포인트 가량 내려 264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사진은 이날 장 마감 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모습. <연합뉴스> |
이날 지수는 직전거래일보다 10.35포인트(0.39%) 낮은 2657.35에 거래를 시작한 뒤 장중 내림세를 이어갔다.
투자자별로 살펴보면 기관투자자가 858억 원어치, 개인투자자가 483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하면서 내림세를 이끌었다. 외국인투자자는 1188억 원어치를 홀로 순매수했다.
이날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방안이 공개된 가운데 저 주가순자산비율(PBR)주 중심으로 약세가 나타났다. 재료 소멸과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세부안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외 여건은 중립적인 가운데 국내 증시의 방향성을 결정한 것은 오전중 공개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이었다"며 "일본과 달리 기본적으로 상장사 자율성에 크게 의존했고 세제 등 인센티브도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지 못했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현대차(-2.05%), 기아(-3.21%), 삼성물산(-4.81%), KB금융(-5.02%), 신한지주(-4.50%) 등 저PBR주 주가가 하락 마감했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0.14%), 삼성바이오로직스(-0.49%), 삼성전자우(-1.90%), 포스코홀딩스(-0.69%) 등 주가가 하락했다.
반면 SK하이닉스(0.25%), LG에너지솔루션(1.87%), 셀트리온(0.83%), LG화학(0.11%) 주가는 상승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1.17포인트(0.13%) 내린 867.40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투자자가 287억 원어치, 기관투자자가 856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1347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주가를 살펴보면 알테오젠(19.36%) 주가가 20% 가까이 급등했다. 엔켐(11.68%) 주가도 10% 이상 많이 올랐다.
셀트리온제약(1.33%)과 리노공업(0.20%)도 강세 마감했다.
반면 신성델타테크(-5.28%) 주가가 5% 이상 내렸다. 에코프로비엠(-2.22%), 에코프로(-0.51%), HLB(-1.14%), HPSP(-1.63%), 레인보우로보틱스(-1.52%) 주가도 하락 마감했다.
이날 원화는 직전 거래일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원 높은 1331.1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