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차세대 공중 전투체계 개발에 1025억 투자, "미래사업 퀀텀점프"

▲ 경남 사천에 위치한 한국항공우주산업 본관 전경. <한국항공우주산업>

[비즈니스포스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올해 미래사업 투자에 본격 나선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8일 이사회를 열고 미래 핵심사업인 차세대 공중 전투체계의 핵심 기술개발을 위해 모두 1025억 원 규모의 투자를 승인했다고 13일 밝혔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통해 무인전투기 개발을 위한 개념연구과 자율비행 실증, 인공지능(AI) 파일럿 편대운용 제어 및 고성능 데이터링크 통합 기술 등 유무인 복합체계의 기술을 확보할 계획을 세웠다.

이를 기반으로 주력 고정익, 회전익 기종에 유무인 복합체계를 적용하고 2030년 추진되는 무인전투기 체계개발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앞으로 KF-21과 FA-50에 수출형 유무인 복합패키지를 적용해 수출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올해 차세대공중전투체계뿐 아니라 미래항공기체(AAV), 우주모빌리티 등 미래 6대 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도 추진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대폭 개선된 2023년 경영 실적과 2024년 경영 목표를 발표하고 글로벌 KAI 2050 비전 달성을 위한 본격적인 미래사업 투자도 시작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2475억 원을 내며 영업이익을 전년보다 75% 크게 늘렸다.

매출은 전년보다 37% 증가한 3조8193억 원을 거둬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작년 신규 수주도 4조6365억 원을 기록하며 연초 제시했던 가이던스(자사 전망치)인 4조4769억 원을 초과 달성했다. 

지난해 연말 기준 수주잔고는 21조8천억 원으로 안정적이고 탄탄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고 회사는 평가했다.

올해는 매출 3조7684억 원, 수주 5조9147억 원을 가이던스로 제시했다.

특히 올해 KF-21 최초 양산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은 단단한 국내사업 수주를 바탕으로 수리온 첫 수출 및 FA-50의 신규시장 개척 등에 힘을 쏟아 작년보다 144.6% 증가한 3조368억 원의 완제기를 수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는 "지난해 불안정한 글로벌 환경을 극복하고 KAI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KAI DNA를 증명했다"며 "2024년에는 수출 기종을 다변화하고 미래사업에 대한 적극적 투자와 실행을 통해 퀀텀 점프의 기반을 다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