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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저평가 해소 기대감이 이끈 2월 반등, 설 연휴 이후에도 이어질까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4-02-1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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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저평가 해소 기대감이 이끈 2월 반등, 설 연휴 이후에도 이어질까
▲ 코스피지수가 2월 설 연휴에도 반등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1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던 코스피가 최근 반등 채비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설 연휴 이후에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저평가 해소 기대감에 힘입어 빠르게 회복한 만큼 다가올 변동성에 대비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2월 구체화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미국 물가지표가 연휴 이후 증시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설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인 코스피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0.41%(10.74포인트) 높은 26203.2에 8일 장을 마감했다. 

1월 말 2500선 밑에서 장을 마감했던 코스피지수는 2월 들어 반등하면서 연초 수준을 회복했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예고에 따른 저평가 해소 기대감이 최근 반등흐름을 이끌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증시는 설 연휴로 9일과 12일 휴장한 뒤 13일 거래를 재개한다. 최근 주식시장이 단기 상승랠리를 펼치고 있던 만큼 긴 연휴 이후에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지 시선이 모인다. 

과거사례를 살펴보면 국내증시는 대체로 설 연휴 이후 한동안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 

대외환경에 민감한 국내증시는 연휴기간 동안 발생한 대외 이슈들을 한 번에 반영하면서 연휴 직후 변동성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 최근 저 PBR(주가순자산비율) 관련주를 중심으로 가파른 상승세가 나타난 점도 차익실현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저 PBR 관련주에 대해 단기과열에 따른 조정을 염두에 두면서 옥석 고르기에 나설 것을 조언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차 급등구간에서는 저 PBR주가 동반 급등, 테마화됐지만 다음 스텝에서는 주주가치 재고 정책이나 배당을 위한 이익 창출능력이 유효한 업종, 종목으로 슬림화될 전망이다”며 “그 전까지 단기과열, 급등에 대한 부담을 덜어내는 매물소화 과정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다만 저 PBR주의 추세적인 강세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올 4~9월까지 저 PBR 기업들 중심으로 강세장을 재개할 것이다”며 “저PBR 기업들로 선대응 후, 시장 전반적인 조정이 나타날 때 전략을 변화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당분간 저 PBR주의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다”며 “3달 이후 수익률도 양호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저 PBR 종목 가운데에서도 재무건전성 등 선별적인 스크리닝이 필요할 전망이다”고 봤다. 

이에 2월 중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증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정책 방향성이 명확해지면서 수혜주와 반등강도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강재현,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발표될 구체화된 방안에 따라 코스피의 리레이팅을 기대해볼 만하다”며 “특히 올해는 중국이 경기부양에 보다 적극적일 와중에 미국도 금리를 내리면서 글로벌 경기개선이 담보될 수 있는 구간이다. 여기에 ‘제대로 된’ 정부 정책까지 동반되면 외국인 자금이 더욱 크게 유입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증시 저평가 해소 기대감이 이끈 2월 반등, 설 연휴 이후에도 이어질까
▲ 제롬 파월 연준 의장(사진)을 비롯한 연준 인사들이 최근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으면서 시장의 조기금리 인하 기대감을 낮추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설 연휴 이후 증시에 중요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시장은 최근 3월 금리인하 기대감을 되돌리면서 하반기 금리인하가 이루어질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1월 물가지표 발표 이후 물가 둔화세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태도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연휴기간 중 미국 쪽에서 발생하는 이벤트를 확인하는 작업도 필요하지만 위험선호심리가 확산될지 여부는 연휴 직후인 12일 발표될 미국 1월 CPI에 달려있을 전망이다”며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이후 연준 인사들이 금리인하에 신중한 접근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번 1월 CPI 결과가 그들로 하여금 2% 물가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는 자신감을 한 층 강화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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