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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 작년 순이익 3조4516억 내 소폭 후퇴, "대규모 충당금 적립"

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 2024-01-31 16:4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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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하나금융지주가 지난해 대규모 충당금 적립에 순이익이 소폭 줄었다.

하나금융지주는 2023년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3조4516억 원을 거뒀다고 31일 밝혔다. 2022년보다 3.3% 감소했다.
 
하나금융지주 작년 순이익 3조4516억 내 소폭 후퇴, "대규모 충당금 적립"
▲ 하나금융지주가 지난해 대규모 충당금 적립에 따라 3.3% 감소한 순이익을 거뒀다.

하나금융지주는 선제적 충당금 적립, 투자금융(IB) 자산 관련 평가손실 등 비경상적 비용인식의 영향으로 순이익이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은 그룹차원에서 2023년 3709억 원 규모의 충당금을 적립했다. 이를 포함한 충당금 등 전입액은 2022년 말과 비교해 41.1% 증가한 1조7148억 원이다.

선제적 충당금을 제외한 대손비용률은 0.30%로 나타났다.

다만 수수료와 매매평가익 증가에 따른 비이자이익 확대, 우량자산 중심의 대출 성장, 전사적·효율적 비용관리 등을 통한 이익창출은 단단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그룹의 비이자이익은 1조9070억 원으로 2022년 대비 65.3%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에는 수수료이익 1조7961억 원과 매매평가익 8631억 원 등이 포함됐다.

하나금융은 운용리스, 퇴직연금 등 축적형 수수료 개선, 금융시장 변동성을 활용한 유가증권 관련 매매평가익 증가 등에 따라 비이자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룹의 이자이익(8조9532억 원)과 수수료이익(1조7961억 원)을 합한 핵심 이익은 10조7493억 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0.36% 증가했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03%, 총자산이익률(ROA)은 0.59%이다. 

하나금융은 실적 감소에도 주주환원 정책은 확대했다.

하나금융은 이날 이사회에서 2023년 기말 현금배당을 보통주 1주당 3400원으로 결의했다. 지난해보다 50원 증가한 것으로 앞서 지급된 세 차례의 분기배당 1800원을 포함한다.

결산 배당금을 받기 위해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 배당기준일은 2월28일로 정했다. 연간 배당성향은 2022년보다 1.0%포인트 증가한 28.4%다.

2023년 초 실시한 1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감안하면 2023년 총 주주환원율을 32.7%로 늘어난다.

하나금융은 주주환원 확대에도 여전히 주가가 저평가 구간이라는 판단에서 3천억 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도 결의했다. 자기주식 취득 예정기간은 2월7일부터 8월7일까지다.

계열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하나은행은 2023년에 순이익 3조4766억 원을 냈다. 2022년보다 12.3% 증가했다.

우량자산 중심의 대출 성장과 2022년 대비 116.1% 증가한 비이자이익 등에 따라 순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나증권은 지난해 2708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투자 자산에 대한 보수적 재평가와 선제적 충당금 반영이 영향을 미쳤다.

하나캐피탈은 2166억 원, 하나카드는 1710억 원, 하나자산신탁은 809억 원, 하나생명은 65억 원의 순이익을 각각 거뒀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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