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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혁신 지속, 구자은 무탄소 전력과 배·전·반 신사업 속도 붙여

류근영 기자 rky@businesspost.co.kr 2024-01-31 11:5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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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혁신 지속,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536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구자은</a> 무탄소 전력과 배·전·반 신사업 속도 붙여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1월 2일 신년 하례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 LS그룹 >
[비즈니스포스트]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신성장동력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31일 LS그룹에 따르면 전기·전력·소재 등 기존 주력 사업 외에 CFE(탄소 배출 없는 전력)와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관련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하며 ‘비전 2030’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구 회장은 2030년까지 자산을 2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운 데 이어 지난 2일 신년사에서 그룹의 성장을 위한 비전으로 △제조 안정화 및 압도적인 제조 경쟁력 확보 △미래 신사업·신시장 개척 선도 인재 확보·육성 △경영철학 'LS파트너십' 재무장을 제시했다.

구 회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현장을 찾은 뒤 10일 함께 참관한 임직원들에게 “양손잡이 경영전략의 핵심인 LS의 원천 기술과 인공지능(AI)으로 대변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우리 LS만의 미래혁신 기술을 창조해나가자”고 주문했다.

LS의 주요 회사들은 전력 인프라와 종합 에너지 솔루션 분야의 오랜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배터리 소재, 전기차 부품, 충전 솔루션, 친환경 에너지 등 새로운 사업을 발굴, 추진하고 있다.

우선 그룹은 2차전지 소재 분야 진출을 위해 2조원 이상을 투자키로 했다. 지주회사인 LS와 자회사 LSMnM이 올해 본격적으로 전북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와 온산국가산업단지에 2차 전지용 소재 생산시설 건립에 나선다.

특히 그룹 지주사인 LS는 양극재 제조사 엘앤에프와 전구체 생산을 위한 합작사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LLBS)을 설립하며 황산니켈→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가치 사슬을 완성했다.

케이블 업체 LS전선은 해상풍력발전의 핵심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LS전선은 지난해 5월 네덜란드 테네트로부터 2조원대 유럽 북해 해상풍력 HVDC 케이블 공급계약을 수주했고, 지난해 말 이와 관련한 1조5천억 원 규모의 본 계약 2건을 체결했다. 글로벌 해저케이블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올해도 수주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LS전선은 동박 원재료로 구리선 대신 구리 조각을 사용하는 신소재 '큐플레이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데도 성공했다. 큐플레이크는 동박 제조 과정에서 원재료 가공 공정을 줄여 제조 비용을 대폭 절감하는 효과를 낸다.

LS전선의 자회사인 LS머트리얼즈는 ‘차세대 2차전지’로 불리는 울트라 커패시터(Ultra Capacitor)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이다. 대형 울트라 커패시터 제품에서 세계 1위의 점유율과 기술 경쟁력을 보유했다.

LS머트리얼즈는 울트라 커패시터 외에 알루미늄 소재·부품, LS알스코를 통한 수소연료전지 사업도 육성하며 꾸준히 실적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말 LS머트리얼즈는 코스닥 입성 첫날부터 공모가 대비 4배 상승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밖에 LS전선의 자회사인 LS에코에너지는 지난 10일 베트남 광산업체 흥틴미네랄과 ‘희토류 산화물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희토류 산화물은 전기차, 풍력발전기, 로봇 등에 쓰이는 영구자석의 필수 원자재로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대규모 희토류 산화물 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스마트 에너지 솔루션 기업인 LS일렉트릭은 연초부터 미국과 영국에서 3건의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공급 및 운영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9일에는 미국 법인인 LS에너지솔루션과 868억 원 규모의 베터리에너지저장장치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전력공급시스템 기자재를 공급키로 했다. 또 지난 24일에는 GE베르노바와 전압형 초고압직류송전(HVDC) 글로벌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LS일렉트릭의 전기차 부품 자회사인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중국에 이어 멕시코에 두 번째 생산 기지를 구축하고, 북미 전기차 부품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까지 멕시코 두랑고에 연면적 3만5천 제곱미터(㎡) 규모의 생산 공장을 구축하고 2024년부터 EV릴레이(Relay), BDU(Battery Disconnect Unit) 등 전기차 핵심 부품 양산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이번 멕시코 공장 준공을 통해 오는 2030년 EV릴레이 9백만 대, BDU 2백만 대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북미 시장서 연간 약 7천억 원 수준의 매출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내걸었다. 

비철금속소재기업 LSMnM은 지난해 3월 출자사인 토리컴에 황산니켈공장을 준공하며 전기차(EV)배터리 소재 사업의 첫 걸음을 디뎠다. 황산니켈은 차세대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다.

또한 지난해 10월에는 울산시 온산제련소 인접 9만5천 제곱미터(㎡) 부지를 활용해 2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사업인 ‘EVBM온산’에 6700억 원을, 11월에는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황산니켈 4만 톤 컴플렉스 공장 건립을 위해 1조1600억 원을 각각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LSMnM은 2단계의 투자를 통해 2029년에는 전기차 약 125만대 규모에 해당하는 황산니켈 6만2천 톤(니켈 메탈 기준)을 생산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투자를 통해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과 함께 ‘황산니켈 → 전구체 → 양극재로 이어지는 산업 밸류 체인’을 순수 국내 기술로 실현하고, LS그룹의 2차전지 소재 사업 생태계 구축에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LS엠트론은 최근 2023 국제농업박람회에서 국내 최초 상용화된 자율작업 트랙터를 선보였다. LS엠트론의 자율작업 트랙터는 별도의 조작 없이 전후진과 회전, 작업기 연동 등을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어 트랙터가 스스로 농사지을 수 있는 시대를 열 수 있는 혁신적 제품이다. 이를 통해 작업 시간은 17% 단축되고 수확량은 8% 증가시킬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친환경 에너지 기업 E1은 에너지 시장 변화에 따라 수소,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작년부터 E1은 경기도 과천, 고양 및 서울 강서에 위치한 LPG(액화석유가스) 충전소 3곳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특히 과천 복합충전소는 전기차 충전 시설도 있어 LPG·수소·전기차 충전이 모두 가능하다.

또한 E1은 여수·인천·대산 기지 내에 작업자가 모바일 기기로도 작업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작업 별 안전조치 사항 및 물질안전보건자료(MSDS) 등의 정보도 편리하게 조회함으로써 다양한 안전환경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안전환경 포털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류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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