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세계 최초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아네 머스크호'의 모습. < HD현대 > |
[비즈니스포스트] HD현대가 세계 첫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성공적으로 건조했다.
HD현대는 26일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1만6200TEU급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명명식을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선박은 길이 351m, 너비 54m, 높이 33m 규모로 HD현대가 세계적 해운그룹 AP몰러-머스크(머스크)로부터 수주한 18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가운데 첫 번째 선박이다.
이날 행사에는
정기선 HD현대 대표이사 부회장,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박승용 HD현대중공업 영업본부대표 사장, 로버트 머스크 우글라(Robert Maersk Uggla) 머스크 의장 등 100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새 선박의 탄생을 축하했다.
첫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이름은 '아네머스크(Ane Maersk)호'로 명명됐다. 로버트 머스크 우글라 의장의 어머니인 아네 머스크 맥키니 우글라(Ane Maersk Mc-Kinney Uggla) AP몰러홀딩스 의장의 이름을 땄다.
이 선박은 초대형 컨테이너선으로는 최초로 선실을 선박의 뱃머리인 선수(船首)에 배치해 화물 적재 효율성과 운항 가시성을 동시에 높였다.
명명식 행사가 끝난 후
정기선 부회장은 로버트 머스크 우글라 의장과 함께 선실과 엔진룸 등을 둘러보며 아네머스크호의 안전 항해를 기원했다.
앞서 HD현대는 지난해 9월 세계 최초의 21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건조해 머스크에 인도하며 함께 '해운의 새 시대(A New Era of Shipping)'를 선언했다.
정기선 부회장은 15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로버트 머스크 우글라 의장과 만나 탈탄소 촉진 방안을 논의하고 친환경 선박에 대한 협력 관계를 다지기도 했다.
이상균 HD현대중공업 사장은 이날 명명식에서 "양사는 약 40년에 걸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지구의 그린오션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며 "초격차 친환경 기술로 미래 선박 시장의 혁신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빈센트 클럭(Vincent Clerc)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HD현대에서 건조한 아네머스크호는 머스크가 시장 선도적 기후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하나의 전환점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