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올랐다.
25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3.02%(2.27달러) 상승한 배럴당 77.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미국 경제성장에 국제유가가 올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엘 세군도에 위치한 쉐브론 소유 정제설비. <연합뉴스> |
런던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2.99%(2.39달러) 오른 배럴당 82.4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미국의 양호한 4분기 경제성장률 결과와 불안정한 공급 여건에 상승폭을 확대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가 공개한 지난해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3.3%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에서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를 크게 웃돌았다.
블룸버그는 미국이 경기 침체를 예상하던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의 예측을 깨고 한 해를 놀라운 성과로 마무리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경제상황이 양호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원유 수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타일러 리치 세븐스리포트 공동편집자는 마켓워치를 통해 "이번 주에 나오는 관련 뉴스가 대체로 유가에 긍정적이었다"며 "원유 선물 거래가격이 몇 개월 만에 처음 의미있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홍해에서는 예멘 반군 후티의 선박 공격이 이어지며 원유 공급에 불안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한파에 따른 불안정한 원유 생산 여건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요 개선 기대는 높아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24일(현지시각) 발표한 지난 주 미국 원유재고는 전주 대비 923만3천 배럴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서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보다 140만 배럴 큰 감소폭을 보였다.
마켓워치는 지난주 시작된 북극 한파도 미국의 원유 생산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