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3선 의원으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22대 국회의원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선 의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희생을 해야 한다고 오래전부터 생각해왔다”며 “이제는 정치인으로서 잠시 쉼표를 찍고 저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할 때”라고 밝혔다.
▲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1월19일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불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그는 자신의 불출마가 선거만을 중시하고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대한민국 정치풍토를 바꾸는 계기가 되길 기대했다.
김 의원은 “오로지 선거를 목표로 하고 기득권에 안주하려 하는 정치권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걱정을 잘 알고 있다”며 “이런 정치 풍토를 바꾸는 일에 누군가는 앞장서야 한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제 제 기득권을 내려놓고 자리를 비켜드리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자신의 총선 불출마가 제3지대 합류와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니냔 질문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기자회견 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자 “저는 당의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지금은 당에 헌신을 해야 될 때라고 생각한다”며 “다른 생각은 없고 민주당이 승리해서 검사 정권을 제압하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다만 김 의원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비명계 탈당과 관련해서는 중립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탈당하신 분들은 본인의 생각을 실현한 것”이라며 “저 또한 제가 가진 생각을 행동으로 보였다”고 설명했다.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66년 경기 용인 출신이다. 유신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했다.
2006년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 경기 용인시의회 후보로 나와 당선됐다.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경기도 용인을 지역구에 출마해 정찬민 새누리당 후보를 이겨 여의도로 입성했다. 이후 같은 지역구에서 내리 3선 의원을 했다.
2022년 3월부터 8월까지는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으로 임명돼 일했으며 제21대 국회 후반기에는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