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4-01-18 10: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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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LG이노텍 자율주행·확장현실(XR) 시장 공략을 위해 대만 렌즈기업에 지분투자를 결정했다.
LG이노텍은 대만 렌즈 제조기업 AOE 옵트로닉스와 '지분투자 및 사업협력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 LG이노텍이 광학솔루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만 렌즈기업 AOE에 지분투자를 결정했다. 사진은 CES 2024 LG이노텍 부스에 설치된 차량 목업. <연합뉴스>
이번 계약은 LG이노텍이 AOE에 지분을 투자하는 형태다. 두 회사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핵심 광학부품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게 된다.
투자금액과 LG이노텍이 보유하게 되는 AOE 지분율은 추후 공시자료를 통해 공개된다.
LG이노텍은 제품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광학솔루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모바일 카메라모듈로 쌓은 광학솔루션 사업의 역량과 기술력을 차량, XR 등 신규 사업분야로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지분 투자를 통해 카메라모듈의 주요 부품인 렌즈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되면서 '공급망 관리(SCM)' 역시 한층 고도화할 수 있게 됐다.
AOE는 대만 렌즈 전문기업으로 소재부터 모듈에 이르는 핵심 기술력과 양산역량을 갖췄다. 최근 북미 자동차 업체들에 공급도 늘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AOE는 차량모듈용 렌즈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최근 자율주행차 업계에서 고화소 카메라용 핵심 부품인 '비구면 유리렌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이 분야에 특화된 AOE에 대한 업계의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전략적 파트너십에 따라 LG이노텍은 광학설계 및 공정 자동화 역량과 선진화된 품질관리 시스템을, AOE는 독자적인 소재·금형 가공 및 정밀 렌즈 제조 기술을 공유한다.
두 회사는 렌즈-카메라모듈 설계 및 공정을 최적화해 품질을 극대화하고 원가경쟁력도 함께 높여 나간다. 공동 개발한 제품은 핵심 광학부품에 적용돼 글로벌 완성차 및 차량부품사, XR기기 제조사에게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이노텍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외부와의 파트너십을 활발히 추진하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문혁수 LG이노텍 최고경영자(CEO)는 “LG이노텍은 카메라모듈 포트폴리오를 차량, XR기기 등으로 빠르게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경쟁사를 압도하는 기술 및 원가 경쟁력, 제조 공정 역량 등 경쟁우위로 차별적 가치를 창출하며 고객을 승자로 만드는 기술 혁신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