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에 공급할 용수 확보 나서, 하루 80만 톤 규모

▲ 16일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팔당취수장을 방문해 반도체 국가 산업단지 용수공급 계획을 점검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환경부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공급할 용수 확보에 나선다.

환경부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16일 경기도 하남시 팔당취수장을 방문해 수도권 광역상수도를 통해 이뤄지는 반도체 분야 용수공급 현황 및 계획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15일 있었던 민생토론회의 후속 조치로 환경부는 윤석열 정부가 강조한 ‘첨단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용수공급 계획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팔당취수장은 수도권 24개 지방자치단체에 하루 449만 톤에 달하는 생활 및 공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이 가운데 기흥, 화성, 평택에 위치한 반도체 단지에는 약 하루 47만 톤에 해당하는 용수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용인에 조성되는 반도체 국가산업단지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 용수는 하루 약 80만 톤으로 대구시 일간 물 사용량 78만 톤보다도 높다.

환경부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물을 공급하기 위한 대규모 수도시설 건설에 10년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봤다. 

이에 기존 수도시설의 여유량과 하수재이용수를 활용하는 단기 공급방안과 신규 수도시설을 건설하는 장기 공급방안을 나눠 신속하게 용수공급 시설 설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기공급방안의 일환으로 팔당댐 여유량 일 8만 톤과 하수재이용수 대체물량 12만 톤을 수도권광역상수도에서 2031년부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로 제공한다.

장기공급방안으로는 2035년까지 60만 톤 규모 신규 수도시설을 건설한다. 환경부는 올해 타당성 조사를 시작해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반도체 산업에서 용수는 매우 중요한 기반시설로 첨단산업의 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업의 투자계획에 맞는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한국이 반도체 분야 첨단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용인 국가 산단 등 추가로 조성될 첨단반도체 산업단지에 용수공급이 차질없이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