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구조조정 효과로 하반기도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현대중공업이 지속가능한 매출수준을 맞추기 위해 생산능력 감축을 진행하고 있다”며 “비용구조의 효율화로 하반기도 실적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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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
현대중공업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인력 구조조정으로 약 1년반 동안 3500명을 감원했다.
사업구조 재편작업도 진행하고 있는데 최근 설비지원부문을 분사한데 이어 로봇사업부의 분사도 추진하고 있다.
해양 프로젝트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있는 점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9개의 해양 프로젝트를 인도하기로 했는데 현재까지 2개를 인도해 추가 비용정산(체인지오더)을 받았다. 잔여 7개 프로젝트의 인도도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이 연구원은 예상했다.
하반기 수주도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연구원은 “선박발주시장이 불황을 겪고 있지만 유조선시장은 양호한 수급을 보이고 있다”며 “전통적으로 유조선에 강한 현대중공업에 유리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현대중공업은 조선부문에서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모두 12억 달러를 수주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6월부터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위주의 건조상담이 늘어나고 있어 수주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하반기에 매출 19조949억 원, 영업이익 720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9.6%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