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와 제주항공 등 저비용항공사의 여객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8월 저비용항공사의 여객 증가율은 대형항공사의 9배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8월 전체 공항 기준으로 전체 여객이 1억2900만여 명을 기록해 지난해 8월보다 16.7%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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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7월17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뉴시스> |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여파는 올해 6~7월을 정점으로 완만하게 해소됐다”며 “8월 사드 배치에 따른 여객감소가 우려됐지만 인천공항 기준 입국자는 지난해 8월보다 20.9% 늘었다”고 설명했다.
항공사별로 저비용항공사(LCC)의 여객증가율은24.8%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 증가율인 2.7%보다 8배를 넘었다.
저비용항공사인 제주항공과 진에어가 각각 16.2%, 41.5%의 높은 여객증가율을 보였다.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여객은 각각 3.3%, 1.7% 느는 데 그쳤다.
이로써 국내 항공사 전체노선 중 저비용항공사 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36.6%로 확대됐다. 저비용항공사 노선은 국내선에서 56.0%, 국제선에서 20.5%를 차지하고 있다.
노선별로 중국(36.4%)과 일본(31.6%)이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다. 동남아는 11.9%, 미주는 4.2%, 유럽주는 2.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인천공항 기준 화물수송 실적은 217천 톤으로 지난해 8월보다 3.2% 늘었다. 동남아노선 화물수송이 7.7% 늘면서 증가세를 이끌고 있다. 미주와 일본노선의 화물수송은 각각 1.0%, 0.6% 느는 데 그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