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다음주 국내증시가 박스권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다음주 코스피 범위를 2530~2650으로 예상한다”며 “미중 무역갈등 재심화 가능성 등 리스크가 있다”고 말했다.
▲ 김영환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가 횡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은 부산 국제금융센터 앞 황소상. |
지난 21일 기획재정부는 주식 양도세가 부과되는 대주주 기준을 현행 10억 원에서 50억 원으로 상향하는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안 입법을 예고했다.
개정안은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오는 26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될 예정이다.
다만 김 연구원은 이는 증시 상승요인은 아니며 변동성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주식시장 자금 유입 요인이라기보단 연말 변동성을 줄이는 요인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격화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지난 20일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중국산 전기차와 전기차용 배터리, 태양광 제품 등에 대해 관세를 인상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또 21일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상무부가 미국 기업의 중국산 범용 반도체에 대한 의존도 등 중국의 범용 반도체 생산에 대한 정보를 수집할 계획이라며 중국산 저가 반도체의 미국 시장 침투율을 낮출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또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이미 증시에 반영돼 있어 더이상 상승재료가 부재할 것으로도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11~12월 주식시장은 빠른 금리 하락 효과를 선반영했다”며 “향후 주가지수가 큰 폭 상승할 여지는 크지 않으며 박스권에 머무르는 가운데 종목간 차별화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계절적으로 1월은 이전 주식시장에서 수익률이 부진했던 소외주들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시가총액 중소형주, 가치주 스타일에 관심 가질 필요가 있다”며 “제이피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개최 예정돼 있으며 제약/바이오 업종에 관심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