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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주도 금리인하 기대로 훈풍이 분다, 펀더멘털 유효한 종목 솎아라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3-12-20 16: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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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주도 금리인하 기대로 훈풍이 분다, 펀더멘털 유효한 종목 솎아라
▲ 2023년 KRX헬스케어지수 추이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하 시사로 증시에서 매수세가 확산되는 가운데 한동안 시장에서 소외됐던 제약바이오주에도 온기가 퍼지고 있다.

통화긴축 정책의 끝이 다가오면서 금리인상기 직격탄을 맞았던 제약 바이오주의 반등 강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제약 바이오 75개 종목으로 구성된 KRX헬스케어지수는 전날보다 1.85% 상승한 2967.60에 장을 마감했다. KRX헬스케어지수는 12월 들어 이날까지 8.6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3.12%) 수익률 대비 높은 수준이다.

제약 바이오 업종은 코로나19 백신 개발 중단과 주요국 금리인상시기가 겹치면서 최근 시장에서 한동안 소외됐다. 고금리에 늘어난 차입비용으로 기초투자 연구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미래가치 할인율이 높아지면서 성장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되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4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주요 기업들의 견조한 실적에 힘입어 잠시 반등하기도 했지만 곧 상승세를 되돌렸다. 이후 10월 말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저점을 확인한 뒤 11월부터 반등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에는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이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 상승랠리를 이끌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소외됐던 제약 바이오주에도 모처럼 훈풍이 불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금리에 민감한 제약 바이오 업종이 금리인하기의 수혜업종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2024년 2분기 미국 연준 금리인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금리에 민감한 바이오주 분위기도 개선될 전망이다”며 “긴축 완화로 바이오주 자금조달 시황도 향후 조금씩 개선되면서 2024년에 바이오주는 호재에 좀 더 민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최근 셀트리온-셑트리온헬스케어 합병, 종근당 기술이전 계약, HLB 임상소식 등 개별기업 이슈도 시장에 전해지면서 제약 바이오업종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는 계기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우선 견조한 실적을 내는 기업에 주목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2024년 주요 임상 등 R&D(연구개발) 이벤트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꾸준히 매출성장이 나타나는 대형주 중심 방어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제약·바이오주도 금리인하 기대로 훈풍이 분다, 펀더멘털 유효한 종목 솎아라
▲ 증권가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내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내년 안정적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제시된다.

정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동종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했다”며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설비 확장이 이뤄지는 등 안정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HK이노엔도 내년 실적 성장 전망이 예상된다. HK이노엔은 주력제품 케이캡을 보다 나은 조건으로 공동판매계약을 갱신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HK이노엔은 내년 1월부터 보령과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과 고혈압 신약 카나브를 공동 판매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 밖에 그동안 하락폭이 컸던 유망 바이오주, R&D 이벤트가 기대되는 종목에 차별적으로 접근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금리완화 기대감이 퍼지면서 하락폭이 컸던 종목 중심으로 주가 회복세가 나타나고, 신약 등 상승 모멘텀 등이 기대되는 종목 주가가 반등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하태기 신영증권 연구원은 “고금리시대에는 실적이 제약주의 중요한 평가요소였다면 향후 금리인하 시기에는 실적보다 R&D 비중이 증가할 것이다”며 “실적 성장이 정체되더라도 좋은 신약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미래 성장 잠재력을 보여주는 제약주에 주가상승 모멘텀이 발생할 것이다”고 분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 한미약품이 당뇨/비만 등 유망분야 관련 기업에 주목했다. 중소형주로는 루닛, 뷰노를 비롯한 의료AI(인공지능) 분야를 꼽았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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