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내년 2월부터 3월 말까지 KB금융과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 주식을 보유하면 배당금을 2번 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4대 금융 가운데는 우리금융의 시가 배당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NH투자증권 “4대 금융 배당금 2번 받을 기회, 우리금융 기대수익률 6%대”

▲ 18일 NH투자증권은 내년 2~3월 4대 금융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배당금을 2번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4대 금융 가운데는 우리금융 시가배당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금융당국의 배당절차 개선 방안에 따라 금융주의 2023년 기말 배당 기준일이 변경될 것”이라며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4대 금융은 2월 말~3월 말까지 2번의 배당기준일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4대 금융은 배당액을 먼저 확정한 뒤 배당기준일을 지정하는 금융당국의 배당절차 개선방안에 따라 현재 배당기준일을 변경을 준비하고 있다.

배당기준일을 12월 말에서 내년 주주총회일(보통 3월 말) 전후로 변경하는 것인데 이에 따라 분기배당을 실시하는 4대 금융은 내년 3월 말까지 기말 배당과 1분기 배당 등 2번의 배당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자본시장법상 분기배당은 배당기준일 변경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정 연구원은 “2024년 3월까지 자본시장법이 개정되고 관련 정관도 변경돼야 내년 1분기부터 배당기준일 변경이 가능한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따라서 2024년 1분기 배당기준일은 3월 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분기배당을 실시하는 4대 금융은 2023년 4분기와 2024년 1분기의 배당기준일 순서가 뒤바뀌지 않게 하기 위해 2023년 4분기 배당기준일을 내년 2월 말~3월 중순으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내년 2월 중순부터 3월 말까지 약 40여 일 동안 4대 금융 주식을 보유하는 투자자는 배당을 2번 받을 기회가 있는 셈인데 15일 종가 기준 4대 금융의 예상 시가 배당률은 2.7%~6.4% 가량으로 나타났다.

4대 금융 가운데는 우리금융이 6.4%로 가장 높고 신한금융이 2.7%로 가장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의 예상 배당수익률은 각각 3.9%와 5.6%로 전망됐다.

현재 은행업권에서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상생금융은 배당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정 연구원은 “4대 금융은 2023년 초 배당과 자사주를 혼합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면서 DPS(주당배당금)는 매년 안정적이고 점진적 우상향을 보이되 목표 주주환원율은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통해 달성하겠다고 밝혔다”며 “설령 상생금융이 주주환원에 영향을 주더라도 배당보다는 자사주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