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현대건설과 국내 최대 규모 전력구매계약 체결, RE100 본격화

▲ 정의철 기아 기업전략실 전무(왼쪽)와 최재범 현대건설 개발사업부 개발사업부 전무가 13일 서울 양재동 기아 본사에서 태양광 재생에너지 PPA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아>

[비즈니스포스트] 기아가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달성을 위한 재생에너지 도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기아는 13일 서울 양재동 기아 본사에서 현대건설과 태양광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PPA는 전기 사용자가 발전 사업자로부터 재생에너지를 구매하는 제도다. 장기간에 걸쳐 안정적으로 재생에너지를 조달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기아는 이번 PPA 협약으로 모두 219MW(메가와트) 태양광 발전시설을 통해 연간 250GWh(기가와트시) 재생에너지를 조달한다. 계획대로 되면 국내 기아 공장에서 사용하는 총 전력량 가운데 약 31%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다. 이는 매년 EV9 250만 대를 충전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기아는 오토랜드 광명과 화성 전기차 전용공장에 재생에너지 우선 공급해 친환경 생산체계를 구축한다.

기아는 이번 PPA 협약 체결을 통해 비영리단체 더클라이밋그룹의 RE100 권고 수준인 2030년 재생에너지 60% 사용을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아는 2040년 재생에너지 100% 사용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아는 PPA를 통한 재생에너지 확보 외에도 국내외 생산기지 내 가용 부지에 총 61.8MW 태양광 자체 발전 시설을 설치하고 연간 86GWh의 재생에너지를 직접 생산해 사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 4.2MW, 기아 인디아에 1.6MW 태양광 자체 발전 시설을 가동하고 있다. 2027년까지 오토랜드 광주와 미국·슬로바키아·멕시코등 국내외 생산기지에 56MW 태양광 발전 시설을 추가로 설치한다.

정의철 기아 기업전략실 전무는 "기아의 기업 비전인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 실현을 위해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후 위기 극복에 기여하는 친환경 프로젝트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