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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모빌리티 토레스 EVX 출발 순조, 곽재선 경영정상화 길에 생산확대 과제

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 2023-12-04 17:4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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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모빌리티 토레스 EVX 출발 순조,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517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곽재선</a> 경영정상화 길에 생산확대 과제
▲ (오른쪽부터)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이 10월23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파드 알도히시 SNAM 대표이사와 부품 공급망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KG모빌리티 >
[비즈니스포스트]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이 취임 뒤 처음 출시한 전기차 토레스 EVX가 순조롭게 국내 전기차 시장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곽 회장이 전기차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행하고 공격적으로 세운 판매 확대 전략을 차질없이 진행해 완전한 경영정상화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과제를 풀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4일 국내 완성차업계 판매실적 자료를 종합하면 11월 KG모빌리티의 중형 전기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토레스 EVX는 출시 첫달 국내에서 1667대가 팔리며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1723대)에 이어 국내 전기차 판매 2위에 올랐다.

최근 국내 전기차 시장은 여전히 높은 가격대와 충전 인프라 부족 문제 등이 부각되며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더구나 지난달 지방자치단체별로 전기차 보조금 소진되면서 판매 정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점 등을 고려하면 토레스 EVX는 상당한 잠재적 수요를 확보한 것으로 해석된다.

KG모빌리티는 지난달 토레스 EVX 판매가격을 사전계약 당시보다 최대 200만 원 가량 낮춘 4750만~4960만 원으로 최종 확정하며 출시 초기 수요 확보에 힘을 쏟은 바 있다.

11월 국내에서 1천 대 넘게 팔린 전기차는 토레스 EVX와 아이오닉5, 기아 EV6(1096대)까지 단 3차종 뿐이다.

특히 KG모빌리티는 지난달 중순부터 평택공장 조립 2라인과 3라인 통합공사를 진행하면서 해당 라인에서 생산을 중단한 상황이다. 기존에 바디 온 프라임 구조 차량(H형 뼈대 위에 파워트레인과 차체를 얹는 방식)과 모노코크(보디와 프레임이 하나로 된 구조) 차량 생산라인을 따로 가동해 주문량이 맞지 않으면 라인 전체를 정지해야했던 비효율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연내 공사를 완료해 내년부터 어느 차종이든 양쪽 라인에서 동시에 생산 가능하게 되고 내년 초 전기차 보조금 규모도 새로 확정되면 토레스 EVX는 판매량을 더욱 크게 키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곽 회장은 지난해 8월 법원의 회생계획안 인가 결정으로 쌍용자동차(현 KG모빌리티)를 인수한 뒤 그 해 11월 기업회생절차를 마쳤고 토레스의 안정적 생산을 뒷받침하며 4분기 별도기준 흑자 전환을 이끌었다.
 
KG모빌리티는 올해 들어 3분기까지도 분기 기준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며 누적 424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다만 곽 회장이 올해 연간 흑자 달성을 넘어 완전한 경영정상화로 나아가는 길에는 전기차 라인업 확장 및 수출확대 전략에 발맞춰 충분한 생산능력을 확보해야 할 과제가 놓여 있다.

곽 회장은 내년 토레스EVX 기반의 전기 픽업트럭 O100(이하 프로젝트명)에 이어 2025년부터 코란도의 유산을 이어받은 KR10, KG모빌리티의 첫 전용플랫폼 기반 전기차 F100을 차례로 출시하며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 

또 곽 회장은 지난 9월 기자간담회를 열고 수출 10만 대, 내수 12만 대 등 완성차 22만 대와 KD(조립생산) 수출 10만 대 등을 합쳐 2026년 연간 32만 대 판매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지난해 KG모빌리티의 연간 판매실적은 11만3960대였다. 4년 만에 판매량을 3배로 늘리겠다는 공격적 목표를 세운 셈이다.

하지만 KG모빌리티 평택 공장의 월간 최대 생산능력은 1만2천 대, 연간으로는 14만여 대 수준에 그친다. 베트남과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추진하고 있는 10만 대 규모의 해외 KD 공장을 포함해도 어림잡아 4년 내 8만 대가량의 추가 생산 능력을 확보해야 한다.

이에 곽 회장은 단기적 물량 확대에 대응할 수 있는 신규 공장 건설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곽 회장은 "부지를 확정해 정리하고 새 공장을 짓는데 행정력이 아무리 빨라도 물리적 시간으로 5년 이상은 걸린다"며 "5년 동안 KG모빌리티가 평택공장만으로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 정 안되면 단기간에 작은 서브공장이라도 만들어서 생산해야하지 않겠나 하는 전략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브공장 부지는) 국내가 될수도 해외가 될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KG모빌리티 토레스 EVX 출발 순조,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517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곽재선</a> 경영정상화 길에 생산확대 과제
▲ 토레스 EVX. < KG모빌리티 >
곽 회장은 최근 KD 수출의 차질없는 진행을 위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곽 회장은 지난달 14~15일 베트남 다낭시 인근 후에 산업단지 내 푸타그룹 산하 킴롱모터 공장을 방문해 베트남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KG모빌리티 전용 KD 공장 건설 현장을 점검했다. 

공장 건설이 완료되면 베트남에서 내년 하반기엔 티볼리와 코란도, 토레스, 2025년부터는 렉스턴과 뉴 렉스턴 스포츠(칸)의 현지 조립 생산을 시작한다. 이에 발맞춰 생산 능력을 내년 연간 1만5천 대를 시작으로 2029년 연간 6만 대까지 늘릴 계획을 세웠다.

앞서 곽 회장은 10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현지 협력사 SNAM과 부품공급망 구축 양해각서를 맺고 주베일 산업단지를 둘러봤다.

KG모빌리티는 지난해 1월 SNAM과 현지 부품 공급 계약을 맺었고 이에 SNAM은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사업단지에 완성차 생산부지 건설을 시작했다. 

올해부터 1단계 SKD(반조립제품) 사업을 위한 현지 조립 생산을 시작해 앞으로 2단계 CKD(완전분해제품) 사업을 위한 공장건설을 통해 연간 3만대 수준까지 생산량을 늘려 나가는 방침을 정했다.

계약 물량은 향후 7년 동안 렉스턴 스포츠(칸) 9만 대, 렉스턴 7만9천 대 등 모두 16만9천 대다.

10만 대 KD 수출과 관련한 계획이 빠르게 구체화되고 있는 만큼 2026년 목표로 잡은 나머지 22만 대의 내수 및 수출 물량을 안정적으로 감당할 생산기지를 확보하는 일이 곽 회장이 완전한 경영정상화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현재 구체화한 증설 계획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아직은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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