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 성공 주역 신세계프라퍼티 임영록 "라이프스타일 체인저 되겠다"

▲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 사장이 1일 서울 장충동 '신세계남산'에서 열린 신세계프라퍼티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

[비즈니스포스트]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 사장이 사업을 전방위적으로 다각화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복합쇼핑몰 ‘스타필드’에 국한하지 않고 주거와 오피스 등의 사업에 진출해 새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1일 서울 장충동에 위치한 신세계그룹의 도심 연수원 신세계남산에서 창립 10주년 기념식을 열고 향후 10년을 위한 비전을 발표하는 행사를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행사에 참석한 임영록 사장과 신세계프라퍼티 임직원 400여 명은 그동안 신세계프라퍼티의 역사를 돌아보고 새 도약을 위한 비전을 공유했다.
 
임 사장은 기념사에서 “무궁한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전방위적인 ‘라이프스타일 체인저’로서 한 단계 도약할 때다”며 “기존의 성공을 답습하지 말고 고객 제일 철학을 기반으로 새로운 미래 고객의 열광을 이끌어 근원적 성장을 이룩하자”고 말했다.

임 사장은 2033년까지 ‘라이프스타일 체인저’로 도약하기 위해 주력해야 할 지점들을 짚었다. ‘라이프스타일 체인저’란 고객의 여가와 주거, 업무 환경을 전방위적으로 점유해 고객의 시공간 경험과 삶의 방식을 선도하자는 의미를 담은 신세계프라퍼티의 새 비전이다.

임 사장은 주거와 오피스, 리테일, 복합개발 등 4가지 사업 분야에 대한 구체적 실행안을 제시했다.

우선 인구 구조와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발맞춰 새로운 주거사업을 선보인다. 고품격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에 진출하는 것이 핵심이다.

신세계프라퍼티에 따르면 새 주거사업은 단순한 양로 시설이 아니라 시니어의 라이프스타일 전체를 아우르는 ‘라이프 타임 파트너’로 거듭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의 시니어 관련 사업이 보살핌을 제공하는 ‘요양’에 집중됐다면 신세계프라퍼티는 다양한 그룹사 콘텐츠를 레지던스와 결합해 활동적 시니어들의 멋진 노후를 선도하겠다는 것이 신세계프라퍼티가 세운 목표다.

프리미엄 시장 타깃으로는 호스피탈리티(환대 서비스)를 접목한 럭셔리 레지던스 주거 사업을 펼친다. 기존 시장의 아파트, 오피스텔 등 공간 중심의 단순한 주거사업과 달리 환대 서비스라는 고객 경험 관점에서 최상의 만족을 제공하는 신개념 주거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프라임 오피스 개발도 추진한다. 서울 용산 등 서울 원도심에 프라임 빌딩(연면적 3만㎡ 이상)을 개발해 2033년에는 신세계프라퍼티가 운영하는 프라임 오피스 건물의 연면적 총계를 약 130만㎡ 규모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신세계프라퍼티의 핵심 역량인 리테일 시설을 다변화해 상업시설 ‘스타필드빌리지’를 대폭 확대한다. 스타필드빌리지는 신세계프라퍼티의 복합쇼핑몰 스타필드의 가치를 집 근처에서 도보로 만날 수 있도록 신세계프라퍼티가 개발한 도심형 쇼핑공간이다.

현재 ‘어반보헤미안(urban bohemian)’ 콘셉트로 경기 파주시와 서울 가양구 2곳에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앞으로 10년 동안 스타필드빌리지를 3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임 사장은 ‘랜드마크 디벨로퍼’이자 부동산 최고 ‘브랜드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스타필드를 축으로 리테일 비즈니스를 지속 확장하고 야구장과 테마파크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접목해 2박3일 장기 체류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어 고객의 여가부터 주거, 업무 환경까지 전방위적으로 점유한다는 것이 임 대표가 세운 구상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이와 관련해 스타필드청라를 새로운 레저 스테이 콤플렉스(Stay Complex)로, 동서울터미널은 강북 최대 복합 랜드마크로, 화성국제테마파크는 토탈 웰니스 도시로 개발하기로 했다.
 
임 사장은 “신세계프라퍼티가 전문 부동산 개발 기업의 저력을 보여주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낸 근간에는 임직원 간 자유로운 의사소통과 수평적인 열린 태도, 조직 간 긴밀한 공조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시너지에 있다”며 “앞으로도 스타필드의 성공에 매몰되지 말고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집단지성 발현, 부서 차원이 아닌 그룹 관점에서의 열린 소통, 회사의 비전과 함께 할 외부 전문가 발굴 및 육성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임 사장은 신세계그룹 내 대표적인 개발 전문가다. 신세계그룹에 입사한 뒤 대부분의 경력을 부동산 개발 분야에서 쌓았으며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도 8년 넘게 맡고 있다.

최근 신세계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경영전략실 실장에 발탁되며 그룹의 밑그림을 다시 그리는 막중한 역할을 부여받았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