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D현대중공업이 고가 선종의 건조 비중이 늘며 2024년부터 실적개선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2021년부터 상승한 수주선가가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된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건조선종의 제품구성(Mix)도 고가선종 위주로 변화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화투자 “HD현대중공업 내년 실적 개선 본격화, 고가 선박 건조 비중 늘어”

▲ HD현대중공업이 2024년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 HD현대중공업 > 


한화투자증권은 HD현대중공업의 2024년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13조6149억 원, 4715억 원으로 예상했다. 2023년 추정치 대비 매출은 16.7%, 영업이익은 327.5% 증가하는 것이다.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 운임 상승에 따라 HD현대중공업의 수주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파나마운하의 가뭄으로 2024년 2월까지 단계적으로 운항척수를 줄일 예정이어서 최근 초대형 가스운반선 운임은 급등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과거 운임 급등 후 선박발주가 늘었던 컨테이너선,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사례에 비춰볼 때 내년 상반기 초대형 가스운반선의 발주가 시장상황을 주도할 수 있다”며 “HD현대중공업은 초대형 가스운반선 건조에 강점을 갖고 있는 만큼 수혜가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김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