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서울의 봄’ 개봉하자마자 1위 출발, OTT ‘비질란테’도 1위로 시작

▲ 영화 ‘서울의 봄’이 개봉한지 이틀 만에 주간 관객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에서도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비질란테’가 공개되자마자 1위에 올랐다. 서울의 봄(왼쪽)과 비질란테 포스터.

[비즈니스포스트] 추운 겨울 극장가에 봄이 찾아왔다.

영화 ‘서울의 봄’이 개봉한지 이틀 만에 주간 관객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에서도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비질란테’가 공개되자마자 1위에 올랐다.

24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한 주(11월17일~11월23일) 동안 영화 서울의 봄은 관객 38만 명을 모으며 주간 관객 수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40만 명이다.

22일 개봉한 서울의 봄은 실제 사건인 ‘12·12 군사반란’을 바탕으로 한 영화다. 권력에 눈이 먼 반란군인 보안사령관 전두광과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을 비롯한 진압군 사이의 9시간을 담았다.

배우 황정민씨가 보안사령관 전두광역, 정우성씨가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역을 맡았다. 이성민씨는 육군참모총장 정상호, 박해준씨가 제9보병사단장 노태건을 연기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서울의 봄은 24일 오후 4시 기준으로 실시간 예매율 1위에 올라있다. 예매율이 무려 57.1%다. 2위인 영화 ‘싱글 인 서울’보다 7배 이상 높다.

사실상 경쟁작이 없다.

서울의 봄은 초반부터 입소문을 타면서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서울의 봄은 24일 오후 4시 기준으로 네이버 평점 9.39점을 기록하고 있다. CGV ‘골든에그지수’는 98%다.

CGV 골든에그지수는 영화를 실제로 관람한 관객이 관람 후 7일 안에 작성할 수 있다. 지금까지 명작으로 평가받은 영화들은 97% 이상에서 골든에그지수가 형성돼 있는 경우가 많다.

관객들 사이에서는 영화 속 상황이 보는 내내 답답하고 화가 났다면서 애플워치로 심박수와 스트레스 지수를 측정해 인증하는 챌린지도 펼쳐지고 있다.

영화업계에서는 ‘1천만 영화’ 등극에 대한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2위는 영화 ‘프레디의 피자가게’가 차지했다.

15일 개봉한 프레디의 피자가게는 지난 한 주 동안 관객 29만 명을 모으며 누적 관객 수 40만 명을 기록했다.

프레디의 피자가게는 게임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1980년대 아이들이 실종되고 폐업한지 오래된 프레디의 피자가게에서 야간 경비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마이크가 살아 움직이는 피자가게 마스코트 ‘프레디와 친구들’을 목격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원작 게임을 기반으로 모두 3편의 영화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정됐는데 그 가운데 첫 번째 작품이다.

영화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으로 나뉘고 있다. 평론가들은 낮은 점수를 주고 있는 반면 원작 게임팬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3위에는 지난주에 이어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이름을 올렸다.

10월25일 개봉한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지난 한 주 동안 관객 12만 명을 모으며 누적 관객 수 192만 명을 기록했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화재로 엄마를 잃은 11살 소년 ‘마히토’가 사라져버린 새엄마 ‘나츠코’를 찾기 위해 왜가리가 살고 있는 탑으로 들어가며 펼쳐지는 내용을 담았다.

애니메이션 영화계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이다.

이번 영화에 대한 관객 평가는 극과극으로 나뉜다. ‘역시 미야자키 하야오’라는 평가도 있지만 2차 세계대전 당시 전범국가인 일본을 피해자처럼 묘사한 연출 때문에 혹평을 하는 관객들도 많다.

주간 관객 순위 4위는 영화 ‘더 마블스’가 차지했다.

8일 개봉한 더 마블스는 지난 한 주 동안 관객 12만 명을 모으며 누적 관객 수 66만 명을 기록했다.

더마블스는 캡틴 마블 ‘캐럴 댄버스’, 빛의 파장을 조작하는 히어로 ‘모니카 램보’, 최애 히어로 캡틴 마블의 열렬한 팬인 미즈 마블 ‘카말라 칸’이 캡틴 마블의 고향이 파멸되는 것을 막기 위해 힘을 합쳐 싸우는 이야기를 그렸다.

더마블스에는 배우 박서준씨가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박서준씨는 더마블스에서 알라드나 행성 군주인 얀역을 맡았다.

마블 영화에서 우리나라 배우가 연기한 것은 박서준씨가 두 번째다. 첫 번째는 ‘어벤져스:에이지오브울트론’에 헬렌 조역으로 출연한 배우 수현씨다.

하지만 국내팬들의 기대와 달리 박서준씨 출연 분량은 5분 정도에 존재감도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다. 개봉 전에는 박서준씨가 임팩트 있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더 마블스에 이어 영화 ‘헝거게임: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헝거게임)이 5위를 차지했다.

15일 개봉한 헝거게임은 지난 한 주 동안 관객 11만 명을 모으며 누적 관객 수 15만 명을 기록했다.

헝거게임은 영화 ‘헝거게임:더파이널’ 이후 8년 만에 개봉한 헝거게임 시리즈다. 헝거게임 10회를 맞아 멘토제가 도입되고 루시 그레이의 멘토가 된 스노우가 루시 그레이를 우승 시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내용이 펼쳐진다.

헝거게임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많이 갈리고 있다. 2시간40분 가까이 되는 상영 시간도 너무 길다는 평가도 많다.
 
영화 ‘서울의 봄’ 개봉하자마자 1위 출발, OTT ‘비질란테’도 1위로 시작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 2위를 차지했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스틸컷.


OTT 순위에서는 비질란테가 1위로 출발했다.

16일 콘텐츠시청분석서비스 키노라이츠의 주간(11월9일~11월15일) 통합 콘텐츠 랭킹차트를 보면 비질란테가 1위에 올랐다.

8일 공개된 비질란테는 낮에는 모범 경찰대생이지만 밤에는 법망을 피한 범죄자들을 직접 심판하는 ‘비질란테’로 살아가는 김지용과 그를 둘러싼 이야기를 그렸다.

김규삼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배우 남주혁씨가 김지용역, 유지태씨가 광역수사대 수사팀장 조헌역, 이준혁씨가 DK그룹 부회장 조경옥역을 맡았다.

원작 웹툰이 인기를 모았기 때문에 이번 드라마에 대해서도 팬들의 기대가 높다.

2위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정신병동)가 차지했다.

지난주 1위를 차지했던 정신병동은 비질란테에 밀려 한 계단 내려왔다.

3일 공개된 정신병동은 정신건강의학과 근무를 처음 하게 된 간호사 다은이 정신병동 안에서 만나는 세상과 마음 시린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그렸다. 이라하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배우 박보영씨가 정신건강의학과 간호사 정다은역, 연우진씨가 항문외과 의사 동고윤역, 장동윤씨가 다은의 친구 송유찬역을 맡았다.

3위는 KBS ‘고려거란전쟁’이 차지했다.

11일 첫 방송된 고려거란전쟁은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의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배우 최수종씨가 강감찬역, 김동준씨가 현종역, 지승현씨가 양규역을 맡았다.

고려거란전쟁은 KBS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제작됐다. 제작비 약 270억 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청률 5.5%로 출발한 고려거란전쟁은 최근 방송된 4화에서 시청률 7.0%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