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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콘텐츠 제휴사 뉴스 우선 노출, 언론인총연합회 "저널리즘 다양성 손상"

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 2023-11-23 17:3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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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의 포털사이트 다음이 뉴스검색에서 콘텐츠 제휴언론사 기사를 기본 설정으로 변경하면서 언론단체가 저널리즘 다양성을 손상시키는 행위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다음은 뉴스검색에 표시되는 결과값의 기본설정을 기존 '전체 언론사'에서 '콘텐츠 제휴언론사(CP)'로 변경했다고 23일 밝혔다.
 
다음 콘텐츠 제휴사 뉴스 우선 노출, 언론인총연합회 "저널리즘 다양성 손상"
▲ 23일부터 다음에서 뉴스를 검색하면 콘텐츠 제휴언론사 기사만 노출된다. <다음>

이제 다음포털에서 뉴스를 검색하면 다음의 콘텐츠 제휴언론사가 작성한 기사만 표시된다.

이용자가 전체 언론사 기사를 보고싶으면 '뉴스검색설정' 버튼을 눌러 전체 언론사로 설정을 변경해야만 한다.

다음에 따르면 콘텐츠 제휴 언론사와 전체 언론사 사이 기사 소비량을 분석한 결과 콘텐츠 제휴 언론사 기사 소비량이 22%p 가량 더 높았으며 그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또 서비스 변경 전부터 콘텐츠 제휴언론사만 나타나도록 설정한 이용자가 전체의 95.6%의 비율로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이번 서비스 변경으로 저널리즘 다양성을 훼손시키는 행위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언총)는 이날 성명문을 내고 포털사이트의 중소언론사 차별정책 규탄에 나섰다.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는 "다음의 이번 조치는 언론의 다양성과 민주주의 근간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다"라며 "장기적으로 언론환경을 파괴하고 저널리즘 다양성을 손상시킬 수 있다"라고 밝혔다.

중소언론사들이 언론환경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간과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는 "대형 언론사에 비해 소규모 언론사들은 전문 분야에 집중하거나 주류 언론에서 다루지 않는 논평과 비평을 제공해 사회적 이슈에 대한 다양한 대안을 제안하고 있다"며 "이를 배제한다면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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