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CJ제일제당의 식품 사업부문이 3분기만에 영업이익 감소세에서 벗어났다.
CJ제일제당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6734억 원, 영업이익 2753억 원, 순이익 1781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3일 공시했다.
▲ CJ제일제당이 식품 사업부문의 반등을 바탕으로 실적 부진을 일부 만회했다. |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9.1%, 영업이익은 28.8% 각각 줄어들었다. 순이익은 0.2% 늘었다.
CJ제일제당은 “2022년도 높은 기저 부담과 비우호적 사업 환경의 영향으로 매출이 역성장했다”며 “식품 사업 이익 확대로 이익 감소폭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 3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식품 사업부문만 홀로 반등하며 실적부진을 일부 만회했다. 바이오 사업부문, FNT 사업부문, 생물자원부문의 이익은 줄어들었다.
식품 사업부문은 3분기 매출 3조59억 원, 영업이익 2341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1.6% 줄고 영업이익은 11.8% 늘어났다. 식품 사업부문의 올해 1,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감소세를 보였으나 이를 끊어낸 것이다.
CJ제일제당은 “국내 식품 수요가 회복됐지만 아시아 지역 경기 부진과 달러, 위안, 엔화 등에 대한 환율이 하락하면서 매출이 감소했다”며 “국내와 미주 판매량 개선과 판관비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 사업부문은 매출 8987억 원, 영업이익 102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90% 각각 감소한 것이다.
CJ제일제당은 “고수익 아미노산 제품인 트립토판과 스페셜티 제품이 30%대 고성장세를 유지했으나 주요 아미노산 제품의 전년도 기저부담 및 대두 관련 품목 시세하락으로 자회사 CJ셀렉타의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신설된 FNT 사업부문은 매출 1595억 원, 영업이익 369억 원을 각각 거뒀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천연맛소재와 영양성분(Nutrition) 제품 매출이 감소했다”며 “주요 시장인 북미·유럽의 수요 침체로 이익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사료제조업과 축산업을 하는 생물자원부문(CJ피드앤케어)는 3분기 매출 6092억 원, 영업손실 59억 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1.4% 줄고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CJ제일제당은 “인도네시아에서 육계 사육두수 하락으로 사료 수요가 부진했고 베트남 돈육 수요 둔화로 매출이 줄었다”며 “인도네시아 사료, 베트남 축산 등 사업의 수익성 악화 영향으로 적자전환했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미국에서 만두 피자 등 시장점유율 1위 품목의 지위를 강화하고 유럽·오세아니아 등 신규지역에서의 주류 유통 채널 입점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국내에서는 차별화 제품을 바탕으로 영업을 강화한다.
바이오 부문에서는 고부가가치의 스페셜티 품목 확대를 지속해 시장지배력을 확대하고 FNT부문은 영양성분 브랜드 ‘액티브엔리치’의 항산화 솔루션 제품을 내세워 시장공략을 본격화 한다.
CJ제일제당은 관계자는 “K스트리트푸드 등 전략 제품 판매 강화 및 글로벌 신영토 확장을 지속하는 한편 수익성 개선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