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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수익성 개선 기조 뚜렷, 강신호 연임에도 청신호 켜져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3-11-07 15: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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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의 연임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강 대표는 각 사업 부문의 내실을 다지며 CJ대한통운의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CJ그룹 계열사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CJ대한통운의 선방이 눈에 띈다.
 
CJ대한통운 수익성 개선 기조 뚜렷,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564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강신호</a> 연임에도 청신호 켜져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이 수익성 개선을 앞세워 연임에 청신호를 켰다. 

7일 CJ대한통운의 3분기 실적 발표에 대한 증권가의 평가를 종합하면 대체로 시장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

CJ대한통운의 3분기 영업이익은 1248억 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이는 택배·이커머스 부문, 계약물류(CL) 부문에서 영업이익이 대폭 늘어난데 힘입은 것이다.

증권업계에서는 강 대표의 수익성 위주 경영에 호평을 보내고 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택배 물동량과 시장점유율은 1년전보다 낮아졌지만 영업이익이 늘어났으므로 수익성 제고를 위한 의도적 디마케팅이라는 CJ대한통운의 설명은 설득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계약물류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6.1%로 2018년 4분기 이후 분기기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 인상적이다”고 봤다. 

택배 사업에서는 수익성이 높은 소형택배 위주로 영업력을 강화하고 인프라 운영구조 개선을 통한 원가 효율화로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지난 2년간 인상했던 기업택배 가격도 수익성 개선에 한 몫했다.

물론 택배 사업에서 올해 3분기에도 물동량 감소(6.8%)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은 아쉬운 지점이지만 평균단가가 박스당 2402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늘며 이를 만회했다. 게다가 올해 4분기에는 택배 물동량이 반등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커머스 판매자를 대상으로 풀필먼트(이커머스 판매자의 물류과정을 전담하는 것)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커머스 사업도 순항하고 있다. 

강 대표는 2021년 대표이사 취임 이후 2조5천억 원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풀필먼트센터 인프라를 8배 확장하는 계획이 포함됐다. 수도권 위주로 이커머스 물류 거점을 확보하고 신기술을 도입해 운영 효율성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었다.

그 결과 CJ대한통운 이커머스 사업의 올해 3분기 누적 물동량은 4197만 박스, 누적 영업이익은 10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물동량은 39% 늘고 흑자로 돌아섰다.

강 연구원은 “이커머스 사업 매출이 국내 이커머스 거래금액보다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CJ대한통운의 풀필먼트센터를 활용하는 고객이 늘어나는 흐름을 반영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계약물류 부문에서는 프로세스별 생산성 관리 시행으로 원가율을 잡았다.

CJ대한통운 계약물류 부문의 3분기 운송비 비중은 33%, 하역비 비중은 26%로 1분기보다 각각 3%씩 줄어들었는데 빅데이터에 기반해 운송동선을 최적화하고 첨단 물류로봇을 동원해 1인당 하역생산성을 높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항만하역및보관(P&D) 사업에서는 판가를 인상하고 창고보관및운송(W&D) 사업에서는 대형 고객사와 연계해 동종업계 중소형 고객사를 함께 수주하는 전략을 통해 3분기에만 대형고객사 2곳 중소형 고객사 17곳을 각각 추가로 확보했다.

물론 강 대표로서도 아픈 손가락이 있다. 해외사업과 포워딩 사업을 하는 글로벌 부문의 부진은 강 대표에게도 난해한 문제다. 

강 대표는 초국경택배(CBE, 대륙 단위로 물류거점을 구축해 글로벌 이커머스의 국제배송을 전담하는 것), 배터리물류, 의약품물류,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프로젝트 물류 등 신사업에 뛰어들면서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주력 해외사업 국가인 미국에서는 한국해양진흥공사와 손잡고 6천억 원을 투자해 뉴욕, 시카고 등 대도시 인근에 대규모 물류센터 3곳을 건립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CJ대한통운 수익성 개선 기조 뚜렷,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564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강신호</a> 연임에도 청신호 켜져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왼쪽 네번째)와 김양수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가운데)이 6월 19일(현지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데스플레인스의 CJ대한통운 미국법인에서 열린 북미 프로젝트 협약식을 가지고 사진을 찍고 있다. < CJ대한통운 >
CJ대한통운의 꾸준한 실적 성장에 강 대표의 연임에도 힘이 실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강 대표는 2021년 3월 선임돼 올해 임기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다.

CJ그룹은 올해 계열사들의 전반적인 실적 부진으로 연말 대규모 임원인사가 실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그동안 ‘성과주의’를 바탕으로 임원인사를 냈다. 강 대표가 핵심 계열사인 CJ대한통운을 맡아 수익성 개선, 신사업 발굴·투자, 재무구조 안정화 등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연임 가능성이 점쳐진다.

물론 일부에서는 강 대표의 연임을 섣불리 낙관하긴 어렵다는 시선도 있다. 그룹 내 쇄신의 일환으로 강 대표가 물러나거나 자리를 옮길 가능성은 열려있다. 

강 대표는 2016년 CJ제일제당 식품사업사업 부문장을 맡아 식품 해외매출을 2016년 3907억 원에서 2020년 4조1297억 원으로 급성장 시키는 데 기여했다. 2020년에는 CJ제일제당 대표이사에 올랐으나 임기를 1년 수행한 뒤 CJ대한통운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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