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중국 화웨이가 2024년 스마트폰 목표 출하량을 대폭 높여 잡았다. 

1일 중국 매체 이지웨이에 따르면 화웨이는 2024년 1억 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중국 화웨이 내년 스마트폰 출하 목표 1억 대, 기존 예측치보다 40% 확대

▲  2023년 9월22일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애플스토어에서 한 방문객이 아이폰15프로와 메이트60프로를 비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는 다양한 시장조사기관이 기존에 제시한 화웨이의 내년 스마트폰 출하량 예측치인 7천만 대보다 약 40% 증가한 수치다.

화웨이의 이런 공격적인 생산과 판매 계획은 최근 출시된 프리미엄 스마트폰 ‘메이트60’의 인기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메이트60은 저가형 모델뿐 아니라 시작가가 1641달러(약 220만8500원)인 고가형 ‘얼티밋 디자인’까지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화웨이는 올해 말까지 메이트60 시리즈를 약 2천만 대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4천만~5천만 대로 2022년 출하량 3천만 대보다 30~7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는 현재 중국 내에서 급증하는 스마트폰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화웨이는 올해 렌즈, 카메라, 인쇄회로기판과 같은 스마트폰 부품 재고를 꾸준히 늘려왔다. 또 4G 모바일 칩을 공급하는 퀄컴에게 6월 이전에 연간 주문량을 모두 납품할 것을 요청했다.

화웨이 스마트폰의 수요 급등은 애플과 관련 부품사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화웨이가 부활하면서 애플이 2024년 아이폰 출하량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실제로 애플 아이폰15는 출시 초기부터 중국에서 판매를 확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아이폰15가 출시된 뒤 17일 동안 판매량이 전작 대비 4.5% 감소했다고 추정했다.

시장조사기관 GfK는 올해 9월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량이 지난해 9월보다 6% 감소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