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은행들이 어떻게 이익을 창출하고 이익을 어디에 사용하는지 등 내용을 담은 ‘은행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를 공개했다. 

은행연합회는 은행권의 자율적 투명경영을 촉진하기 위해 ‘은행 경영현광 공개 보고서’를 시범 작성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방안’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은행권 예대금리차 성과급 배당 한눈에, '은행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 발표

▲ 1일 은행들의 경영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은행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가 공개됐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 작성됐으며 시중은행, 지방은행, 인터넷전문은행, 특수은행 등 18개 은행이 참여했다. 

은행들은 △어떻게 이익을 창출하는지(대출·예금금리, 예대금리차, 이자·비이자이익 등) △창출한 이익을 어디에 사용하는지(배당, 임직원 보수, 사회공헌 등) △건전경영을 위해서는 얼마나 투자하는지(대손충당, 자산건전성 등) 등을 보고서에 담았다. 

특히 그동안 간단한 데이터 위주로 공개되던 예금금리·대출금리와 순이자마진(NIM), 예대금리차 등은 단순히 숫자만 보여주는 데에서 나아가 전년 대비 어떠한 이유로 은행 금리가 변화했는지 알 수 있도록 설명을 넣었다.

또 그동안 공개 범위가 다소 제한적이었던 임직원의 급여, 성과급 및 희망퇴직금 등을 폭넓게 공개하고 전년 대비 증감 원인에 대해서도 설명을 더했다.

은행권은 기존에도 경영실적, 금리, 임직원 보수 등에 대해 사업보고서, 경영공시 및 은행연합회 비교공시 등을 통해 공개해 왔다. 하지만 이런 정보가 다양한 사이트에 흩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업계 종사자나 투자자 대상 정보제공을 주요 목적으로 하다 보니 일반 국민이 한눈에 쉽게 이해하기 부족한 측면이 있었다.

이번에 발표한 보고서는 작성 기준 마련 과정에서 은행이 시범 작성한 것을 일반에도 공개한 것이다. 

은행권은 향후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청취하여 보고서 작성기준을 보완하고 내년부터 연 단위로 보고서를 공개하기로 했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