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GS건설이 모듈러주택의 기밀성능을 높여 에너지효율을 개선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GS건설은 모듈러 단독주택 전문 자회사 자이가이스트와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국내 제로에너지건물 기밀성능 기준인 1.5ACH 이하를 만족하는 모듈러주택 건축기술을 확보했다고 1일 밝혔다.
▲ 자이가이스트가 밸런스빔을 활용한 '상부인양방식'으로 모듈러 주택을 설치하고 있다. 이 방식은 GS건설과 자이가이스트가 공동으로 개발했다. < GS건설 >
기밀성은 이물이나 공기가 들어오지 못하는 상태로 건물에 바람을 불어넣어 50파스칼 압력을 유지할 때 건물에서 발생하는 시간당 환기율(ACH)로 성능을 측정한다.
GS건설과 자이가이스트는 모듈 양중 방식 개선과 접합부 보완을 통해 기밀성능을 높였다.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제로에너지주택 기밀성능 관련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현재 공동주택은 3.0ACH 이하 기밀성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건축친환경설비학회가 발표한 건축물의 기밀성능 기준에서는 제로에너지건물은 1.5ACH 이하 기밀성능 기준을 만족해야 한다.
자이가이스트는 2022년 모듈러주택 샘플하우스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모듈 접합이 100% 이뤄지지 않는 문제점을 확인했다. 그 뒤 GS건설 기술개발조직인 라이프텍과 협업해 상부인양방식을 개발하고 특허를 출원했다.
상부인양방식은 모듈을 인양할 때 자체개발한 양중시스템과 밸런스빔으로 더 높은 조립 정밀도와 작업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특징이다.
GS건설과 자이가이스트는 이에 더해 기밀성능을 갖춘 마감제를 적용하고 팽창테이프와 전용장비로 모듈 사이 유격을 조정해 모듈러주택의 기밀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자이가이스트 관계자는 “양중 방식과 접합기술 개선으로 모듈러주택의 가장 핵심인 기밀성을 높여 에너지 효율이 뛰어난 주택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모듈러주택에 관한 기술과 상품성 개선을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해 국내 모듈러주택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