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통해 성장기조를 이어가며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가시화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2023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459억 원, 영업이익 3117억 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고 24일 공시했다. 2022년 3분기보다 매출은 1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8% 증가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3분기 영업이익 58% 증가, 연간 1조 달성 눈앞

▲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연간 영업이익 1조 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로써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25조2234억 원, 영업이익 9485억 원을 기록하며 3개 분기만에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9025억 원을 뛰어넘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달성도 무난히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대비 수익성이 대폭 향상된 요인으로는 합병 이후 에너지 부문에 터미널과 발전 사업의 수익이 더해지고 글로벌 부문에서 유럽시장에 공급하는 친환경 산업재의 판매량과 이익률이 증가된 점이 꼽힌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에너지부문에서는 매출 8922억 원, 영업이익 1870억 원을 달성하며 액화천연가스(LNG)사업 가치사슬(밸류체인) 완성에 따른 안정적 수익을 이어 나간 것으로 파악된다.

E&P(탐사·생산)부문은 미얀마 가스전의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향상됐으며 여름철 전력 수요 증가에 따른 발전 이용률 증가로 수익 상승을 이끌었다.

글로벌사업부문은 매출 7조1537억 원과 영업이익 1247억 원을 거두며 심화되고 있는 무역장벽 리스크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철강/친환경소재 부문은 유럽 관세 부가에 따른 판매량 및 판가 하락 속에서도 친환경소재와 고장력강, 포스맥(PosMAC) 등 고품질 제품군으로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해 실적에 선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앞으로도 에너지와 친환경 분야에서 추진 중인 사업을 더욱 확대하여 성장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특히 에너지 탐사·개발 지역을 미얀마, 호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으로 다변화하고 해외에서 직접 생산한 천연가스를 국내로 도입해 터미널·발전 사업과 가치사슬 시너지도 적극 창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한 연간 9만 톤 수준의 흑연 공급체계를 구축해 이차전지소재 원료 공급망을 지속해서 강화하고 구동모터코아 글로벌 생산기지도 지속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탄소 포집·저장(CCS)사업은 미국 시장을 기점으로 호주, 동남아로 점차 확장하고 GS칼텍스와 합작을 통해 인도네시아 팜 정제공장을 설립해 가치사슬을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글로벌 바이오 원료시장을 선점해 고부가가치 신사업 개발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중동지역 리스크가 새롭게 부상함에 따라 더욱 가혹한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이 예상된다"라며 "하지만 이러한 변화 속에서 회사가 그동안 공들여온 에너지 사업은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예상되며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친환경으로 사업구조를 빠르게 전환함과 동시에 에너지, 소재, 식량바이오를 3대 핵심사업으로 선정해 집중 육성하며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기 위해 속도를 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