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사모펀드 칼라일그룹의 태양광발전소를 인수해 미국 전력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한다.
한국전력은 칼라일그룹 자회사인 코젠트릭스솔라홀딩스와 콜로라도주의 알라모사 태양광발전소 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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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 |
알라모사 발전소는 30MW(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로 2012년 완공됐다. 1만 가구 분량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한국전력은 국민연금 등 국내 연기금으로 구성된 코파펀드와 함께 발전소 지분 100%와 운영권을 인수했다. 인수금액은 3400만 달러로 알려졌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1995년 해외사업을 시작한 뒤 최대 전력시장인 미국에 처음 진출하게 됐다”며 “북미 전력시장 진출 거점을 확보해 해외사업을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알라모사 발전소는 올해 10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되며 생산된 전력은 콜로라도주에 장기공급계약을 맺어 판매된다. 예상되는 매출은 향후 26년 동안 2억3천만 달러 정도다.
한국전력은 발전소 내부에 패널을 증설하고 에너지저장장치 설비도 추가해 최대 150억 원 정도의 추가적인 수출증대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전세계 22개 국가에서 해외사업을 진행하며 2025년까지 연매출 20조 원을 내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지난해는 해외사업에서 4조9천억 원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은 “고효율 에너지사업과 다각화를 통해 글로벌 대상으로 한국전력의 해외사업을 점점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