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 이르면 이번 주 초에 대중국 반도체 추가 규제안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10월4일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미 상원 상업, 과학 및 운송 위원회(SCSTC) 청문회에 참석한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미국이 이르면 이번주 초에 대중국 반도체 추가 규제안을 발표한다는 관계자 발언이 나왔다.
규제안이 통과되면 중국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큰 엔비디아 사업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나온다
16일 블룸버그는 미 규제 당국의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미국이 기존 규제안의 허점을 보완한 규제안을 빠르면 이번 주 초에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2022년 10월 중국 반도체 기술 개발을 견제하는 차원에서 첨단 인공지능 반도체 및 제조에 필요한 장비를 중국으로 수출할 때 허가를 요구하는 규제를 내놓은 적 있었다.
중국이 미국 규제의 허점을 이용해 해외 자회사를 세우고 인공지능 반도체 등을 꾸준히 확보하는 정황이 나오자 규제를 강화하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미국의 추가 규제안에는 중국 기업들의 해외 자회사나 계열사가 중국으로 첨단 반도체를 반입하지 못하도록 검사를 강화하는 내용이 담길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추가 규제안이 엔비디아의 향후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우려도 전해졌다.
작년 10월에 시행된 규제로 엔비디아의 첨단 인공지능 반도체인 A100과 H100의 대중국 수출에 제동이 걸려 수억 달러의 타격을 입은 적 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엔비디아의 주력 사업인 인공지능 반도체 판매을 포함한 데이터 센터 부문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최대 25%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추가 규제안이 시행되면 대규모 실적 악화가 반복될 수 있다.
미국의 무역 규제를 담당하는 상무부 산업안보국과 안보정책을 맡은 국가안전보장회의는 대중국 반도체 추가 규제안을 묻는 블룸버그의 질문에 응답하지 않았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