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한국IBM과 손잡고 클라우드데이터센터를 판교에 열고 클라우드사업을 확대한다.
SK와 한국IBM은 25일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판교 클라우드데이터센터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국내 대기업과 외국기업이 협력해서 클라우드센터를 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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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와 한국IBM은 25일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판교 클라우드데이터센터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
이호수 SK사장은 “지난해 10월부터 SK와 한국IBM이 공동으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기로 합의하고 10개월의 구축공사를 했다”며 “판교 클라우드데이터센터를 통해 기업에 수준높은 클라우드서비스를 제공해서 미래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제프리 로다 한국IBM 대표는 "많은 스타트업과 중견기업, 대기업이 판교 클라우드데이터센터를 통해 4차 산업혁명으로 불리는 산업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판교 클라우드데이터센터는 IBM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9번째로 개장하는 클라우드센터다. SK가 판교에 운영하고 있는 연구개발(R&D)센터 안에 세워졌으며 IBM이 운영하고 있는 전세계 47개 클라우데이터센터와 연결돼 있다.
SK와 한국IBM은 판교 클라우드데이터센터에 게임회사와 유통회사 등 20여 개의 기업을 고객으로 유치했다.
판교 클라우드데이터센터를 이용하는 기업은 일반공용서버와 고사양 서버, 일반지정서버 등을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다. 또 퍼블릭 클라우드에 프라이빗 클라우드 또는 기존의 시스템을 혼합해 사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퍼블릭 클라우드는 외부업체의 서버와 스토리지를 빌리는 서비스를,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기업 내부에 자체적으로 구축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각각 말한다.
SK와 한국IBM은 또 한국어를 지원하는 클라우드Z 브랜드도 제공하기로 했다. 클라우드Z는 클라우드서비스를 제공하는 포털로 판교 데이터센터와 전세계 IBM데이터센터를 한국어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국어변환 서비스를 지원한다.
신현석 SK클라우드Z 사업본부 상무는 “기업이 클라우드를 어떻게 사용할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각 기업의 전략에 맞춰 클라우드 전환 전략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SK와 한국IBM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인공지능(AI)서비스를 판교 클라우드데이터센터에 적용하기로 했다.
SK와 한국IBM은 공동으로 인공지능서비스 ‘왓슨’을 개발하고 있는데 내년 초 국내에 출시해 은행업무에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이기열 SK 디지털·금융사업부문장은 “IBM의 왓슨은 뉴욕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며 “올해 안에 읽고 쓰는 능력을 갖추고 내년에는 말하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