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이 한남3구역 정비 프로젝트를 위해 글로벌 건축·설계기업과 협력한다. 

현대건설과 한남3구역 재개발조합은 최근 서울 종로구 계동에 위치한 본사 사옥에서 MVRDV와 ‘한남3재정비촉진구역 설계 디자인’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현대건설, 한남3구역 재정비 위해 글로벌 건축·설계기업 MVRDV와 협업

▲ 현대건설이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글로벌 건축·설계기업 MVRDV와 협력한다. 사진은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조감도. <현대건설> 


1993년 설립한 MVRDV는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시작해 상하이, 파리, 베를린, 뉴욕 등에 오피스를 두고 있는 글로벌 건축 디자인·설계사다. 국내에서는 ‘서울로7017’, ‘안양예술공원 전망대’,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등의 설계에 참여했다.  

특히 MVRDV는 법규, 경제성, 환경적 요구 사항 등 모든 정보를 분류·정리·보관(DB)해 건물을 짓는 ‘데이터스케이프(Datascape)’라는 협업시스템을 이용해 지속가능하고 자연친화적 건축물을 선보이고 있다.   

한남3재개발촉진구역은 한남·보광동 일대 38만6400㎡에 아파트 5816세대(임대 876가구 포함)를 짓는 대규모 재개발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한남3구역 특성에 맞춰 △주거 지역존(1~6BL, 공동주택 설계) △준주거 지역존(7BL, 공동주택·오피스·판매시설 설계) △기반시설존 등으로 나눠 해외 설계사를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MVRDV는 기반시설존에 해당하는 한남동에서 한강을 연결하는 브릿지데크, 전망대·공원, 나들목, 한강변 주거동 등의 설계를 맡았다. 

현대건설은 이번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이태원-남산-한강으로 이어지는 지역의 경관이 창의적으로 변모돼 도시 이미지 개선과 가치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위니 마스 MVRDV 대표는 “서울에서 한강과 남산이라는 핵심 자연환경을 품고 있는 한남3재정비촉진구역의 정비기반시설 디자인 작업에 참여할 수 있어 기쁘다”며 “최근 서울시가 발표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에 관심이 높은 만큼 한강과 접한 재개발사업지의 워터프런트 사업을 MVRDV만의 스타일로 풀어내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남산, 한강 등이 어우러진 한남3구역에서 현대건설만의 창의적이고 차별화된 경관 설계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서울시가 제시하는 지속가능한 도시·건축 계획에 발맞춰 미래 도시의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그릴 것이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