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는 안마해상풍력이 발주한 ‘안마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해상풍력 운송·설치사업을 수주해 우선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 조정식 SK에코플랜트 에코솔루션부문 대표(오른쪽)와 조언우 안마해상풍력 대표(왼쪽)가 22일 국내 단일사업 최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인 안마 해상풍력 해상풍력 운송 및 설치(T&I) 우선공급계약 행사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SK에코플랜트 >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SK에코플랜트는 캐나다 그린수소 프로젝트, 미국 텍사스 태양광 프로젝트에 이어 한국 첫 유틸리티 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까지 연속으로 참여하며 글로벌 에너지기업으로 위상을 다지고 있다”며 “사업개발, 운영부터 기자재 제조, 전문성 있는 시공역량까지 완비한 신재생에너지 공급망을 바탕으로 국내외에서 다양한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안마 해상풍력은 한반도 서남해안에서 서쪽으로 약 40km 떨어진 전남 영광군 안마도 인근에 532MW 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짓는 프로젝트다. 안마 해상풍력단지는 여의도 29배 규모로 완공되면 연간 140만 명이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계약으로 지상에서 제작한 해상풍력 구조물인 재킷 38기를 해상으로 운송해 바다에 고정 및 설치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재킷은 14MW급 풍력터빈 및 블레이드를 지탱하기 위한 구조물로 높이는 최대 74m, 무게는 최대 1850톤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SK에코플랜트는 정유플랜트와 발전소사업의 해저배관 등 해상공사 및 엔지니어링 경험이 있다.
해상풍력분야에서는 직접 울산과 전남지역에서 해상풍력 3.7GW 규모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있다. 이밖에도 부유식 해상풍력 적용을 위한 K-부유체 개발에 참여하고 있고 해상풍력 기본설계에 관한 노르웨이 선급(DNV) 인증도 획득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한국기업이 500MW급 해상풍력 운송·설치사업을 수행하는 것은 국내와 해외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사업 개발을 맡은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개발기업 에퀴스가 호주,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여럿 개발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글로벌 프로젝트에서도 추가적 협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