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3D낸드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저장장치인 SSD의 수요확대로 앞으로 관련 사업에서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23일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늘고 있다”며 “SK하이닉스는 3D낸드 기술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SSD사업 관련 실적을 크게 늘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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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
SSD는 기존의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를 대체할 낸드플래시 기반의 차세대 저장장치다.
SSD는 현재 노트북에 내장되는 PC용으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데 내년부터 기업 데이터센터의 서버 교체주기가 돌아오면서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됐다.
SSD는 2020년까지 매년 58%의 성장률을 기록해 2020년 기존 HDD시장의 58%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됐다.
SSD는 3D낸드 기술을 활용해 만들면 원가절감, 성능개선 효과 등을 볼 수 있어 반도체업체들은 3D낸드 투자를 늘리고 있다.
3D낸드는 평면 낸드플래시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반도체 회로를 옆뿐 아니라 위로도 쌓는 기술이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36단 3D낸드 양산을 시작했고 4분기까지 48단 3D낸드를 양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박 연구원은 “일본의 도시바, 미국의 마이크론 등은 투자자금 부족 등으로 현재 계획된 3D낸드 전환 투자 외에 신규 장비증설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SK하이닉스는 3D낸드에 대한 지속적인 신규투자를 통해 삼성전자에 이어 업계에서 두번째로 많은 3D낸드플래시를 생산하는 업체가 될 것”이라고 파악했다.
삼성전자는 3D낸드 분야에서 가장 앞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48단 제품을 양산하고 있고 하반기 64단 3D낸드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2017년 하반기부터 3D낸드 생산점유율 순위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도시바 순으로 재편될 것”이라며 “기존 낸드플래시시장에서 4위에 불과했던 SK하이닉스의 위상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하반기 낸드플래시사업에서 영업적자 260억 원을 볼 것으로 전망됐다. 상반기 본 영업적자 1810억 원의 14% 수준으로 줄어드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사업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영업적자를 보다 하반기 흑자전환해 영업이익 1170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