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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와 핀테크 토큰증권 협업 급류, 건물·예술품 투자로 연착륙 모색

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 2023-09-19 15: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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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증권사와 핀테크가 내년 토큰증권 사업의 시작을 앞두고 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증권사와 핀테크는 준건물이나 예술품을 1차 투자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기존 금융상품과 비교해 가치 변동이 크지 않은 만큼 투자자 유치가 수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와 핀테크 토큰증권 협업 급류, 건물·예술품 투자로 연착륙 모색
▲ 국내 증권사들이 핀테크와 협업해 부동산 건물과 예술품 등을 토큰증권 콘텐츠로 삼고 있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사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토큰증권(STO) 시장의 2024년 개화를 앞두고 핀테크와 제휴, 협업 등을 늘리고 있다. 

토큰증권 시장은 입법 과정을 거쳐 열리게 되는 2024년에 약 34조 원, 2030년에는 367조 원 규모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핀테크산업협회에 따르면 향후 토큰증권 시장은 자동차 29.8%, 주식 24.2%, 건물 19.9%, 기타금융자산 18.6%, 펀드 및 채권 7.5% 등으로 구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투자증권은 이사회를 열고 토큰증권 사업을 신사업으로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실무협의체 토큰증권 워킹그룹을 만들고 콘텐츠 회사와 블록체인 기술 회사 등을 합류시키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토큰증권 사업을 준비하는 국내 증권사들은 초기 투자에서 건물과 예술품 등을 중심으로 협력 핀테크를 확보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대신증권은 건물을 중심으로 토큰증권 협의체를 구성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카사코리아를 인수했다. 카사코리아는 2018년 설립한 국내 1호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회사다. 

대신증권은 자사가 가진 부동산 금융 관련 인프라와 전문성을, 카사코리아는 국내 부동산 조각투자 시장의 첫 회사라는 경험을 통해 시너지를 낼 계획을 세웠다. 

대신증권은 국내 100억 원 이하의 소형 부동산을 중심으로 부동산 토큰증권 시장에 진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 

SK증권은 펀블, 루센트블록 등의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회사와 손을 잡았다. 펀블과 루센트블록은 올해 4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 기관 지정기간을 2년 더 연장했다. 

펀블은 국내 상업용 부동산을 중심으로, 루센트블록은 희소성 있는 랜드마크 부동산을 토큰증권화할 계획을 세웠다. 

신한투자증권과 키움증권, NH투자증권 등은 토큰증권 콘텐츠로 명품, 예술품 등에 집중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소투, 열매컴퍼니 등과 협업하고 있다. 

소투는 2020년부터 사업을 시작한 미술품 조각투자 공동구매 플랫폼이다. 미술품 온라인 경매와 미술품 경매대행 서비스도 제공한다. 

신한투자증권은 소투와 함께 미술품 조각투자 서비스와 금융과 미술품을 결합한 사업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열매컴퍼니는 예술품과 골동품 소액투자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16년 설립해 최근 3년 동안 연속 순이익을 내기도 했다. 
 
증권사와 핀테크 토큰증권 협업 급류, 건물·예술품 투자로 연착륙 모색
▲ 부동산 조각투사 회사 루센트블록이 공모한 전주 시화연풍. <루센트블록>

NH투자증권은 아트투게더, 트래져러, 바이셀스탠다드 등과 토큰증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향후 아트투게더의 투자계약증권 신고서 작성을 지원하며 고객 예치금 관리를 위한 투자자 계좌 연동을 담당하기로 했다. 

아트투게더는 2018년 사업을 시작해 146개의 미술작품을 모집해 작품 30개를 매각했다. 판매 조각 수가 1백만 개를 넘었으며 총판매금액은 95억 원으로 알려졌다. 

트래져러는 명품 시계, 와인, 가방, 대체불가토큰(NFT) 등 고가 수집품을 토큰증권 콘텐츠로 삼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아트투게더, 트래져러 등과 토큰증권 비전그룹을 이뤘다. 비정형자산을 콘텐츠로 토큰증권을 발행하며 제도 정비에 따라 토큰증권 활용 확대를 위한 포괄적사업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토큰증권 관련 법안이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않고 계류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규제특례를 받기 쉬운 부동산과 예술품을 중심으로 초기 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가치변동이 크지 않은 자산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도 낮은 위험으로 투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봤다.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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