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모비스가 차량이 주차경로를 학습해 원터치로 자동 주차를 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사진은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차세대 주차제어시스템 시연 장면. <현대모비스>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모비스가 차량에 주차경로를 학습시켜 원터치로 자동 주차를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현대모비스는 차세대 주차제어시스템의 업그레이더 버전인 'MPS 1.0P(프리미엄)' 개발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MPS 1.0P는 현대모비스가 지난 2021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차세대 주차제어시스템(MPS, 모비스 파킹 시스템)의 성능 개선 버전이다. 기존 기술에 주차제어 신기술과 핵심 요소기술을 더해 상품성을 높였다.
이 기술의 대표적 기능은 '메모리 주차 지원(MPA)'이다. 운전자가 경로학습 모드로 주차를 실행하면 차량이 이를 스스로 학습하고 다음부터는 해당 주차공간에서 운전자가 원터치 조작만 하면 차량이 스스로 주차를 한다.
차세대 주차제어시스템의 핵심은 초음파센서와 SVM(서라운드 뷰 모니터) 카메라를 융합한 영상기반의 센서 퓨전에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통해 얻은 정보로 차량의 위치측정과 지도생성을 동시에 하는 첨단 기술도 적용했다. 이와 같이 로봇공학에서 유래한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정확도를 높여 100m에 이르는 저장거리를 지원하는 주행보조 기능을 구현했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고가의 레이더, 라이더 센서 없이 초음파와 SVM 카메라만으로 차세대 주차제어시스템을 구현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놓고 "기술적 완성도는 물론 비용 측면에서도 우위에 있다"며 "이에 글로벌 수주는 물론 일반 차량에 대한 빠른 대중화도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MPS의 또 다른 핵심 기술인 '원격 자동주차시스템(RSPA)'도 업그레이드됐다.
기존의 RSPA는 이미 여러 양산차에 적용됐는데 초음파 센서로 주차공간을 인식해 운전대를 잡지 않고도 버튼 하나로 직각 및 평행주차 등을 지원한다. 다만 초음파가 인지할 대상이 필요해 주차공간 주변에 다른 차량이 있어야 가능했다.
현대모비스는 영상기반 센서 퓨전을 통해 새로운 RSPA2 버전에 주차선 인식 기능을 추가했다. 이에 주변에 차량이 없는 빈 주차공간에서도 주차선을 인식해 자율주차를 지원할 수 있다.
해당 기술은 최근 기아가 출시한 EV9을 비롯해 제네시스 G90과 GV60, 현대차 아이오닉6 등에 적용돼 대중에 선보인 바 있다.
현대모비스는 차세대 주차제어시스템 개발 성과를 벨기에 브뤼셀에서 19~21일 열리는 '오토센스 컨퍼런스'에서 '차량주차 혁신의 미래'란 주제로 업계 관계자들에게 설명한다.
현대모비스는 앞으로 완전 무인 자율주차(AVP) 수준에 이를 때까지 연구개발을 이어 나간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