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시장과머니  특징주

AI산업 커질수록 '반도체IP' 뜬다, 오픈엣지테크 칩스앤미디어 수혜 주목

김태영 기자 taeng@businesspost.co.kr 2023-09-14 16:27:1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AI(인공지능) 등 신산업의 등장으로 다양한 시스템반도체가 필요해지면서 반도체IP(반도체 설계자산)가 주목을 받고 있다.

반도체IP는 집적회로 안에서 재사용이 가능한 회로집합이다. 새로운 칩 개발 시 같은 기능이 반복된다면 이전 회로집합을 그대로 가져다 쓰면 되므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AI산업 커질수록 '반도체IP' 뜬다, 오픈엣지테크 칩스앤미디어 수혜 주목
▲ 반도체IP 기업들이 최근 주목을 받으며 오픈엣지테크놀로지 주가가 힘을 얻고 있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

특히 삼성전자가 반도체IP 생태계를 확장할 것으로 전망돼 이와 관련된 국내 중소형 종목에도 관심이 쏠린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반도체업계는 메모리반도체 편중을 해소하고 시스템반도체 비중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시스템반도체 시장 규모는 메모리보다 1.5배 큰데 2025년에는 이 격차가 2배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올해 7월 파운드리 포럼에서 AI, GPU(그래픽처리장치) 등 시스템반도체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파운드리 생태계를 양성하겠다고 언급했다.

파운드리란 실제 반도체 칩을 제조하는 단계를 말하는데 국내 파운드리 생태계가 확대되면 반도체IP 산업도 덩달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스템반도체 제조 과정은 팹리스(설계) 업체가 파운드리 업체에 제조를 의뢰하며 시작되는데 팹리스는 파운드리 업체를 택할 때 반도체IP 협력업체가 얼마나 많이 확보돼 있는지를 본다. 비용상 문제로 팹리스가 자체 반도체IP 인력을 확보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삼성이 추격하고 있는 글로벌 1위 파운드리 업체 TSMC와 비교해 삼성전자 반도체IP의 포트폴리오는 1/10 수준에 그친다. 따라서 삼성전자가 반도체IP 업체들과의 협력을 늘릴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반도체 공정이 점차 미세화되면서 개별 IP의 단가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75억 달러(약 10조 원)를 기록한 반도체IP 시장 규모는 연평균 16.6% 성장해 2025년에는 10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신한투자증권은 전망했다.

반도체IP 산업 확대는 글로벌적 현상으로 미국발 훈풍도 기대된다.

현재 나스닥 상장 과정에서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영국 ARM이 글로벌 반도체IP 시장에서 최대점유율(40%)을 갖고 있는 '대장' 기업이다. 전날 ARM은 공모가가 51달러(약 6만7천 원)로 확정돼 시가총액이 540억(약 71조 원) 달러로 예상된다. 올해 들어 나스닥 최대어이다.

이경은 KB증권 연구원은 “ARM 상장으로 국내 IP 기업들의 가치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국내 대표 반도체IP 기업으로 2018년 말 삼성전자 파운드리 생태계에 편입됐으며 2024년엔 TSMC 생태계 편입도 앞두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경기악화로 다수 고객사가 IP 수주를 미뤘는데 올해 하반기에 이연수요가 발생하면서 실적 증가가 기대된다.

강경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칩 설계 복잡성과 비용 증대로 팹리스 업체들이 모든 IP를 직접 개발하기보다 특정 IP에 강점이 있는 업체로부터 구매하고자 하는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며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비즈니스 생태계 확장 및 로열티 매출 본격화로 중장기 성장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AI산업 커질수록 '반도체IP' 뜬다, 오픈엣지테크 칩스앤미디어 수혜 주목
▲ 칩스앤미디어 주식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칩스앤미디어>

칩스앤미디어는 영상처리가 필요한 영역에 사용되는 비디오 코덱 반도체IP 개발업체로 전문성에 강점을 지녀 고객사가 뚜렷한 편이다. 특히 미중 반도체 전쟁에서 유리한 입지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허성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반도체 자립에서 반도체IP 수요가 증가함과 동시에 비디오 코덱IP는 미국의 제재 대상이 아니다"며 "중국 기업들의 파운드리 공급선 다양화 노력에서 칩스앤미디어가 수혜를 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픈엣지테크놀로지(13.76%), 칩스앤미디어(4.81%) 주가는 모두 상승마감했다.

이 밖에 퀄리타스반도체는 초고속 인터페이스 반도체IP 개발 전문기업으로 2017년 삼성전자 출신 공학박사들을 중심으로 설립됐다. 2019년 삼성전자 파운드리 생태계에 편입됐으며 지난 6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상장 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김태영 기자

최신기사

서울중앙지검 조국 출석 연기 요청 허가, 오는 16일 서울구치소 수감
하나금융그룹, 저축은행·캐피탈 등 9개 관계사 CEO 후보 추천
한 총리 "계엄 선포 뒤 윤 대통령과 한두 번 통화, 내용 공개는 부적절"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19일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 철회하자"
정치불안 속 고환율 장기화 조짐, 타이어 업계 수출 환차익에도 불확실성에 긴장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9%대 내려, 카카오게임즈 18%대 급등
한미약품 주총서 국민연금 4자연합 지지, 임종윤·임종훈 궁지에 몰렸다
[재계 키맨] 11년째 대표 넥슨게임즈 박용현, K-게임 세계 알릴 신작 개발 주도
'생보법 기대' 제약바이오주 관건은 글로벌, 녹십자 펩트론 유한양행 주목
미국 자동차 '빅3' 중국 CATL과 맞손, LG엔솔·SK온·삼성SDI과 협력 뒷전 밀리나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