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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증권 이승효 서학개미 모시기 총력, 토스증권 점유율 넘본다

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 2023-09-13 15: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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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승효 카카오페이증권 대표이사가 미국 주식 매매 수수료 무료, 미국주식 옮기기 이벤트 등을 통한 공격적 마케팅으로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2024년 8월까지 해외주식 관련 서비스 금융투자업계 5위권 진입을 목표로 삼은 만큼 기존 5위인 토스증권을 표적에 둔 것으로 여겨진다. 
 
카카오페이증권 이승효 서학개미 모시기 총력, 토스증권 점유율 넘본다
▲ 이승효 카카오페이증권 대표이사가 서학개미 '모시기'에 집중하고 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증권과 토스증권이 해외주식 관련 서비스 시장점유율을 두고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투자업계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 공시에 따르면 2023년 2분기 미래에셋증권이 733억 원으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 뒤를 삼성증권(636억 원), 키움증권(533억 원), NH투자증권(397억 원)이 이어가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토스증권이다. 338억 원의 수수료 수익을 거두며 5위에 올랐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수수료 수익이 148.53% 증가했다. 전통 금융권 증권사들과 겨뤄 '탑5'에 들어간 셈이다. 

토스증권은 2021년 12월1일 해외주식 서비스를 출시했다. 토스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국내 주식거래에 더해 520종의 미국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를 추가하며 시작했다. 

토스증권은 모기업 토스를 통해 고객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고객을 끌어 높은 수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증권은 올해 미국 주식 거래종목을 약 1만 개로 늘리며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대행신고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확대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토스증권은 해외주식 서비스 시장점유율은 21%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렴한 수수료로 점유율에 비해 수익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여겨진다.

토스증권은 해외주식 거래종목 확대와 함께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출시해 낮은 가격으로도 해외 주식을 거래할 수 있게 진입장벽을 낮췄다.

낮에도 해외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데이마켓 서비스’ 등도 출시해 접근성을 더 높였다. 

다만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핀테크 증권사에서 가장 앞서가는 토스증권이 흔들릴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본다. 

토스증권은 최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오류가 잦아지며 전산오류 1위 증권사에 오르는 등 고객들의 신뢰가 흔들리는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 8일 공개한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토스증권은 올해 7월까지 국내 28곳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은 전산 오류 사고를 냈다. 9건에 달했다. 

토스증권은 2022년 동안 총 14건의 오류를 내며 전산 오류 1위 증권사라는 불명예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후발 주자인 카카오페이증권이 토스증권을 추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올해 2분기 해외주식 수수료로 21억 원을 냈다. 10위권 안에도 들지 못할 수준이지만 공격적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 이승효 서학개미 모시기 총력, 토스증권 점유율 넘본다
▲ 카카오페이증권이 향후 업계 5위권 진입을 목표로 삼으며 토스증권과 경쟁을 본격화하게 됐다.

카카오페이증권은 2022년 3월30일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시작했다. 올해 8월에는 1년 안으로 해외주식 관련 서비스 업계 5위권 안으로 들어갈 것을 목표로 삼았다. 

당장은 NH투자증권과 토스뱅크가 사정권에 들었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카카오페이는 2022년 말과 비교해 올해 8월까지 해외주식 사용자가 2배 늘었으며 전체 거래 건수에서 해외주식 거래 비중이 약 60%를 차지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증권은 해외주식 서비스 시장점유율 약 7%를 차지하고 있다. 목표로 삼은 토스증권과 비교해 약 14% 차이가 난다. 

카카오페이증권은 해외주식 시장점유율이 2022년 말과 비교해 3배 증가했으며 미국 주식 게임에 참여해 최대 상금 2천만 원을 지급하는 이벤트인 ‘고구마 줄게 주식다오’를 통해 신규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증권에 따르면 주식 홈 화면 개편과 에프터마켓 지원 등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개선을 통해 사용자 만족도를 높였다. 7월부터는 카카오톡 안에서도 주식거래를 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해 접근성과 편의성을 모두 제고했다. 

서비스 개선과 함께 5일에는 인기 미국 주식 매매 수수료를 받지 않는 이벤트를 벌였다. 29일까지 실적발표와 콘퍼런스를 앞둔 미국 주식을 선정해 사용자에게 '매매 수수료 무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지난 8월에는 다른 증권사에서 거래하는 미국 주식을 카카오페이증권으로 옮기면 최대 100만 원의 혜택을 주는 ‘미국주식 옮기기’ 이벤트도 진행했다. 그 밖에도 미국주식 첫 거래 수수료 무료 이벤트, 실시간 환전 우대 등도 제공한다. 

국내 잠재 고객 수 4천만 명에 달하는 카카오페이의 후광을 발판삼아 서비스 개선과 함께 공격적 마케팅에 나선 만큼 토스증권을 향한 추격에 속도를 낼 것으로 여겨진다.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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