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CD(액정표시장치) TV 패널 가격이 9월을 정점으로 4분기부터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7일 디스플레이 시장조사기관 DSCC에 따르면 2023년 2월부터 시작된 LCD TV 패널 가격 상승세는 9월 들어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LCD TV 패널 가격 9월 정점으로 4분기부터 하락 전망, 공급과잉 발생

▲ 디스플레이 시장조사기관 DSCC는 LCD TV 패널 가격이 2023년 9월 정점을 찍고 4분기부터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은 LG디스플레이의 LCD생산라인에서 직원이 제품을 들고 있는 모습. < LG디스플레이 >


올해 2분기 LCD TV 패널 평균가격은 1분기보다 15.3% 상승했으며 3분기에도 14.6%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2분기에는 모든 사이즈의 TV 패널 가격이 상승했지만 65인치 패널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대형 LCD 패널의 가격은 2분기 25% 오른 반면 32인치와 같은 소형 패널의 가격은 한 자릿수 상승에 그쳤다.

3분기에는 가격 인상이 더 고르게 분포되어 32~65인치 범위의 LCD 패널 가격이 11~17%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초대형인 75인치 패널 가격은 한 자릿수 상승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기준 43인치와 32인치 패널의 평방미터당 가격은 각각 129달러, 135달러로 조사됐다.

또 55인치(151달러)가 65인치(144달러) 패널보다 면적당 가격이 비싸고 49/50인치(165달러)가 75인치(159달러) 패널보다 높은 가격인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따라 49/50인치 및 55인치 패널을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는 8.5세대(2200×2500㎜) 라인을 갖춘 디스플레이업체에 유리한 환경이 형성됐다.

9월을 정점으로 4분기부터는 LCD 패널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적자에 허덕이던 LCD 패널 제조사들이 영업이익을 얻을 수 있을 만큼 패널 가격이 올랐고 TV 공급망에서는 4분기 연말시즌을 앞두고 이미 재고를 충분히 확보했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업계의 LCD 생산 능력은 여전히 미래의 예상 수요를 훨씬 능가하며 최근 가격 반등에 따른 디스플레이업체들의 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공급 과잉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DSCC는 “9월 LCD 패널 가격은 8월과 같은 수준”이라며 “9월을 정점으로 4분기에는 가격 하락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병현 기자